견조한 미국 지표에 연준 매파적 행보 강화 우려
전일 비철은 예상보다 견조한 미국 지표에 연준이 점점 더 매파적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어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전일 장 마감 후 공개된 FOMC 회의록에서 거의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6월 금리 동결에 찬성하기는 했지만 일부 위원들은 인상을 주장했으며 근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음이 밝혀졌다. 전일 발표된 미국 지표들은 대체로 예상보다 견조했는데 6월 ISM 서비스업 PMI 는 53.9로, 전월(50.3)과 예상치(51.0)를 모두 크게 웃돌았다. 6월 ADP 민간 고용은 49만 7천 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되며 예상치(26만 명)를 크게 상회했으며, 202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5월 채용공고는 980만 건으로 감소해 1000만 건 이하로 떨어졌으나 노동자들의 이직 자신감을 보여주는 자발적 퇴사는 오히려 전월 대비 25만 명 증가한 401만 명으로 기록돼 노동시장 과열 양상이 계속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다만 지난 한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4만 8천 명으로 전주 수정치 보다 1만 2천명 증가했으며 예상(24만 5천 명)을 소폭 상회했다. 따라서 시장은 금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ADP 민간 고용이 증가했다고 비농업 고용 지표 마저 증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용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증거로 활용될 수는 있다.
중국 경제 불안 심리 계속
한편,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 심리는 계속되고 있다. 전일 골드만삭스는 중국 일부 은행에 대한 투자 의견을 하향조정했고, BOFA는 중국의 정상화 둔화와 글로벌 제조업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여타 비철 금속에 대한 하향 조정과 함께 2023년 구리 가격 전망치를 $8,788로 내렸다(기존 대비 -6.8%). 다만 구리가 에너지 전환에 기여한 점이 주택 수요 감소를 상쇄했으며 중국 당국의 부양책 지원 덕분에 하반기에는 다른 금속보다는 가격이 잘 지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Freeport 구리 정광 수출 허가 미발급, 골드만 전기차 구리 수요 강조
전기동: (1)인도네시아 구리 광산업체 PT Freeport Indonesia는 아직까지 구리를 수출할 수 있는 정부 허가를 받지 못해 저장 시설에 정광이 쌓이면서 용량 과잉의 위험에 처했다. 국내 정광 수요처인 PT Smelting(제련소)마저 5월 1일부터 75일간의 정기적인 유지보수에 돌입하면서 재고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가공 산업 투자 유치를 위해 광물 수출을 금지했지만 Freeport를 포함한 일부 기업은 2024년 중반까지 수출을 계속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Freeport의 수출 허가는 6월 10일부로 만료되었고, 인도네시아 산업부는 광업부의 권고에도 아직까지 허가를 발급하지 않았다. (2) 골드만삭스는 전기차 사용량 증가가 구리 가격 강세의 핵심이며, 올해 해당 부문의 수요는 100만 톤에 달하는 한편 2025년에는 150만 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전기차 생산이 전세계 구리 수요 증가의 약 2/3를 차지했으며 향후 10년간 전기차가 추가 구리 소비의 약 27%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전기차의 구리 사용량은 2022년 단위당 73kg에서 2030년 65kg까지 감소할 수 있다. (3)페루 국립 통계정보연구소(INEI)는 5월 페루 광업 부문이 전년 대비 16%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개선은 구리(36.1%), 아연(8.2%), 납(5.3%), 주석(6.5%) 등의 생산량 증가로 뒷받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