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식을 줄 모르는 차이나 전기차, 테슬라도 최근 설비 투자 늘려
2021년 내내, 각종 규제와 제재 등으로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수그러들었지만,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 대한 투자만큼은 좀처럼 식을 줄 모르고 있습니다. 차이나 전기차 관련 특정 ETF는 상장한 지 채 1년이 되지 않아 규모가 3조원에 가까워졌으며, 11월 한 달 동안에만 그 규모가 1조 가까이 늘어나는 모습입니다.
이러한 투자자들의 열광에는 당연히 높은 수익률이 크게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기차를 직접 생산하는 기업은 물론, 관련 배터리 대장주인 CATL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습니다. CATL은 올해 한 해에만 주가가 약 3배 가까이 급등하면서, 현재 주식시가총액이 원화기준 약 287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지난 주 금융주인 ICBC 를 추월하며 중국 내 2위 시가총액의 기업이 되었습니다. (1위, 귀주모태주, 약 456조원)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 (NASDAQ:TSLA) 역시 중국 내에서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최근에 테슬라 자동차에 대한 안전 관련 소비자 분쟁이나, 중국 내에서 획득하는 데이터 관련 규제 압력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 판매가 급증함에 따라 테슬라는 상하이 공장 확장에 1억 8,800 만 달러를 추가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획득한 데이터를 중국 내에 저장하기 위한 상하이에 기존 연구센터와는 별도의 데이터 센터를 구축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테슬라의 중국 상하이 공장은 연간 최대 500,000 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현재는 모델 3 와 모델 Y를 합해서 연간 450,000 대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중국 승용차 협회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 달 간 중국 외로 수출되는 차량 40,666 대를 포함하여, 총 54,391 대의 상하이 공장 생산 차량이 판매되었습니다.
2. 위안화 강세 추세, 2015년 이후 최고 수준
중국 경제는 안 좋다고 하는데, 위안화 강세 추세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위안화 지수가 201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강한 자국 통화 가치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출은 10월에 전년 동기 대비 27.1% 성장하며, 13개월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무역이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억눌렸던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해 내내 무역 양 자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무역 관련 외에도, 외국인 직접 투자 역시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말까지의 중국의 외국인 직접 투자는 전년 동 기간 대비 17.8% 증가하면서, 지속적인 위안화 수요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또한, 역외 채권과 같은 위안화 표시 자산에 대한 투자도 늘어나고 있는데, 중국 채권의 외국인 보유 잔액은 지난 해 말에 2조 8,400 억달러에서 최근 3조 3,400 억달러까지, 원화로 보면 600조원 가까이 불어났습니다.
이러한 현상을 두고, 많은 경제학자들은 중국 정부가 최근의 빠른 위안화 절상에 대해 불편하게 느낄 수 있으며, 이는 금융 안정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합니다. 실제로 최근에 중국의 주요 은행들은 자기 자본으로 하는 투기적인 외환거래에 대한 자제 명령을 금융당국으로부터 받기도 했습니다.
3. 끝없는 중국 주식 추락 속, 중국 주식에 대한 입장 엇갈려
불과 몇 주 전에도, 텐센트는 중국 정부로부터 새롭게 도입된 개인 정보 보호법 준수 관련으로 새로운 앱 출시를 중단하고 기존 앱 업데이트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국 정부의 규제 및 제재 등으로 인해 중국 주식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는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캐시우드가 최근 계속 이어지는 규제, 제재에 대한 우려 속에 중국 시장에 대한 추가 투자에 대해 보류하고 있다고 보고 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캐시우드는 최근 밸류에이션 매력에도 불구하고, 역외 중국 주식 투자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 HSBC, 노무라 등 기관에서는 향후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발표하고 있으며, 이에 주요 근거로는 차츰 정책 관련 위험이 줄어들고, 시장 유동성이 확대될 것을 들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주요 선진국 시장 대비 상대 가격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격 매력도 이들 기관들의 의견을 뒷받침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