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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거 투자 일지 - 2021년 1분기 미국 매크로 체크 포인트]

입력: 2020- 12- 21- 오후 09:10




독투는 상반기는 소규모 경기부양책으로 생명유지는 가능할 것으로 보지만 3월까지 이어질 확진자 증가로 실업률 같은 매크로 지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원래 백신 역시 올해가 아닌 내년 출시로 보았지만 의구심을 가진 백신들이 FDA 승인 신청을 하면서 조정 대신 상승의 이유를 제공했다. 조금의 부작용이 있다 하더라도 백신 접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상황이다. 워낙 실물경기에 충격이 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냥 삼페인을 터뜨리기보다는 침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1. 백신 부작용과 두려움 그리고 변종 : 백신이 3가지가 쏟아져 나왔다. 만약 백신이 없었다면 지금의 시장은 경기 부양한 통과 여부만을 바라보며 급격한 변동 속에 있었을 것이다. 뚜렷이 나타나는 경기둔화의 시그널도 약해진 멘탈을 때렸을 것이다. 아무튼 95% 94% 그리고 절반만 투여 시 더 나은 효과라는 아이러니. 인구의 절반은 맞지 않거나 상황을 봐가며 맞겠다는 통계가 향후 걸림돌이 되고 있다. 12/17 기준으로 16만 명이 미국에서 맞았지만 급격한 부작용은 아직 없는 것 같다. 


2. 유럽 실물경제 문제 : 한국 돈으로 1000조 원에 가까운 7500억 유로는 경기부양에 2년에 걸쳐 사용하게 된다. 미국이 3월에 5조 가까운 돈을 퍼부었던 것에 비하면 보수적인 독일이 끼어들어 부양 안 규모가 작다. 덩치가 큰 유럽, 그리고 돈이 돌지 않는 유럽이 과연 이 자금으로 넉넉하게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게다가 11월부터 일찍 락다운을 한 유럽은 근래 확진자수가 줄어들면서 다시 경제 봉쇄를 풀고 기지개를 펼치고 있다. 독감은 1월이 가장 활발하게 퍼진다. 어찌 보면 코로나 더블딥 같은 상황이 펼쳐질 수 있다. 


3. 상업용 부동산 부실 : 서브프라임 사태는 리테일에서 왔다. 주택 부실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상업용 부동산이 문제다. 명동이나 맨해튼 상가들을 보면 휑하다. 올 한 해만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반년이 남아있다. 내년까지 부양책 없이 이어지면 미국에 있는 50만 개의 식당 중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심상찮다. 미국 같은 경우는 일 년 치를 미리 내기 때문에 상가주인들이나 빌딩주들은 올해를 버텼지만 내년은 어찌 될지 봐야 한다.(세입자들은 주지하듯 실업자가 되었다. 그 숫자가 4월부터 다시 늘고 있다.) 리만 때는 10개 상점 중 2개가 어려웠다면 지금은 10개 중 8개가 어렵다고 보면 된다. 실업에 마찰적 실업이 있고 구조적 실업이 있다면 이제 경기에 따른 마찰적 공실이 아닌 구조적 공실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쉽게 폰으로 구매하고 놀러 갈 때는 저 멀리 스타필드나 아웃렛으로 간다. 요즘 펜데믹에도 아웃렛은 발 디딜 틈이 없다. 동대문과 남대문에는 파리가 날린다.
게다가 사모펀드들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채권을 찍어 유동화했는데 이것이 담보에 담보를 잡고 서브프라임처럼 트렌치를 만들어서 신용등급을 올리는 행태를 서브프라임 때와 마찬가지로 반복하고 있다. 이 부분은 시장이 별로 주목하고 있지 않은 것이 바로 '사모'이기 때문이다. 올해 많은 사모펀드들이 당국의 감독을 피해 부실을 양산하여 사회이슈가 되었다. 이들의 규모는 측정조차 불가능하다. 
1년 치 렌트를 선납하는 미국 특성상 올해까지는 버티겠지만 내년은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재계약이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특히 고용창출과 상가 점유율이 높은 영세점포들은 하루하루가 피 말리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미국 역시 마찬가지다.   


4. 기후 변화
맥킨지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하고 비슷한 효과가 불어온다고 한다. 평균 기온이 0.5도 오르면 역병이 상당히 도는데 현재 상황은 말할 필요가 없다. 100년간 1.5도가 올랐고 오르는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다. 작황의 문제나 이상 기후들이 인류의 생존을 친다는데 웬 영화 같은 이야기냐 하겠지만 실제로 우리는 펜데믹을 겪고 있지 않은가? 좀비가 안 생겨서 다행일 정도다. 하긴 어디서 재채기도 하면 홍해 갈라지듯 사람들이 피하니까. 아무튼 실제 여러 동물성 병원균들이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이 이번 겨울이다. 변종이 생기는 횟수와 텀이 짧아지고 있는데 만약 코로나 20이라도 나타나면 인류는 또 피곤하게 마스크를 써야 한다. 이번 코로나 19는 치명률은 낮고 감염률이 높다고 한다. 둘 다 높다면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것이다. (관련 부분은 컨테이전 후기 참고. 기후변화는 추가로 다룰 일이 있을 듯합니다.)




5. 디레버리징 중국 : 중국은 미국처럼 대책 없이 돈을 푸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분명히 했다. 중국 증시 역시 그 점 때문에 크게 오를 가능성은 없다. 위안화 강세는 수출기업들의 실적에도 좋지 않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본다. 유동성으로 날아가는 전 세계 증시에서 중국이 불리한 측면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외국인들이 들어오지만 중국증시는 외인들의 유입을 조절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증시의 랠리 속에서도 중국은 딱히 오른 것이 없다. 물론 중국증시에서도 부익부 빈익빈은 여전할 것이다. 마오타이 같은 주식이 올해까지 선방을 했다면 성장이 나오는 테크 종목들이 계속하여 선방할 텐데 섹터는 미국과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증시 거래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개미들의 취향에 맞춰 인지도가 있는 기업들이 선방할 것으로 생각한다. 디레버리징에 대하여 부연하면 중국도 부채 문제가 상당하다는 것은 이미 수년 전부터 나오는 단골손님인데 근래 레버리지를 살짝 줄이면서 일부 기업들의 문제가 생겼다. 심지어 국영기업도 파산시켰다. 중국은 2015년 주식시장이 폭등하고 폭락하면서 수천만명의 피해자를 양산했다. 공산당에 대한 원성이 자자했다. 아무리 통제의 공산당이지만 주식시장은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정신병자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랜덤워크기 때문이다. 사실 중국도 미국처럼 주식시장이 과열로 향할 뻔했었다. 앤트 파이낸셜의 IPO를 막은 이유도 큰 그림의 하나였다.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 금융서밋에서 기조연설을 맡았던 마윈의 막말은 사실 그 당시 심각했던 중국 금융기관들의 부채 문제를 협의하는 자리에서 규제 완화라는 분위기 파악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자신의 무덤을 팠다고 한다. 원래 말이 강한 직선적인 스타일인 것은 여러분도 잘 알겠지만 상황 파악을 못하기도 했다. 오비이락 같은 상황이다.  "현재 중국 금융 시스템은 건전성이 문제가 아니라, 금융 기관들이 제 역할을 하지 않는 기능의 부재가 문제"라고 그는 이야기했지만 중국 금융 시스템도 사실 정상은 아니다. 특히 부동산과 자원개발로 인한 부실 대출 문제는 작년 수십 개의 중국 로컬 은행의 파산을 불러왔다. 일부는 국유화되었다. 


6. 약한 달러가 일으키는 문제 : 주요 통화가 극단으로 치달으면 늘 어떠한 문제가 터졌다. 1990년대 중반 엔화가 강세로 가면서 아시아에 풀렸던 엔화가 자국으로 돌아가자(엔케리 트레이드의 회수) 아시아는 외환부족에 직면했고 바트화 폭락부터 하나하나 터지다가 결국 한국의 외환위기까지 이어졌다. 10대 대기업들도 부채비율이 300%가 평균이었고 대우는 1000%대였는데 이 부채(=버블)는 외환위기를 통해 폭발했고 100대 대기업 중 80%가 사라졌다. 이 당시 환율도 2000대로 직행하여 원화 약세에 부동산 주식 자산 자산 가격이 폭락하면서 외국인들은 한국 기업과 부동산을 싹쓸이했고 대기업과 은행주들의 지분을 보면 대부분이 외국인이 되었다. 일부 은행들은 지분의 80%가 외국인이다. 테헤란로의 수많은 빌딩들이 차례로 외국인들에게 팔렸다. 은행에 돈을 빌려 지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정말 예상 밖으로 달러의 가치가 추락하고 있다. 내년에 900원대로 간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아주 가능성이 없진 않다. 달러가 약세가 되면 소비국가인 미국의 수입물가가 상승하게 된다. 원자재부터 제조상품까지 가격이 상승하게 된다. 유가가 47불인데 경기가 마냥 좋아질 거라 베팅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유가가 환산가치 때문에 상승하는 측면이 있다. 물가상승이 2.5%까지 올라오면 연준도 손을 쓸 수밖에 없다. 물론 물가가 디렉트로 그렇게 간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물가가 올라가는 추세에 오면 분명 유동성 공급에 부담을 연준과 재무부는 가질 수밖에 없다. 기후변화로 인한 작황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요인이다.  


7. 하워드 막스가 말하는 불확실성 : 머리를 쥐어짜 내 6가지까지 끌어냈습니다만 늘 예상치 못한 곳에서 블랙스완이 나오게 된다. 2007년 봄 베어스턴스라는 미국의 5위 증권사가 파산을 했지만 시장은 작은 충격 외에는 개의치 않고 다시 죽죽죽 오르기 시작했다. 워낙 유동성이 많았고 그 당시 뉴욕에 살던 나는 반년 사이에 렌트가 10%가 뛰는 모습을 보면서 혀를 내둘렀습니다. 오래 살던 형도 이건 미친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미국과 한국시장은 미쳐갔고 지표를 과열되었으며 자산시장은 끝없이 올랐다. 모두가 가격에 취해 있었으며 경고론자들은 무시당했다. (루비니 교수...) 영화 빅쇼트가 적나라하게 담았다. 그때와 다른 것은 파월 풋이라는 것이 생겨났다는 것이다. 그때보 투자자들은 더 낙관적이다. 2008년 유수의 월가 증권사인 리만 브라더스가 파산하고 AIG마저 파산 위기에 치달았을 때 그제야 주식시장은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반영했다. 둑에 금이 가면 바로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갈라지다가 임계치가 왔을 때 비로소 폭발한다. 이렇게 가는데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빅쇼트의 전사들은 1년~3년간 이 문제를 제기하면서 기다렸다. 현재는 모든 자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연준은 디플레는 막을 수 있지만 인플레는 막을 수 없다. 현재같이 경제 기초체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인플레를 잡자고 80년대의 연준 의장 폴 볼커처럼 금리를 10% 20% 올릴 수는 없다. 만약 과열이 과열 상태로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그 자체의 부작용도 만만찮다. 모든 리서치가 내년을 장밋빛으로 보는 지금 우리는 늘 대중과 반대편에서 객관적이고 냉철하게 시장을 바라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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