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셰일 위주 기업인 화이팅 페트롤륨[WLL]부터 체사피크 에너지[CHK]의 파산과 계열사들의 도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일메이져라 불리는 일괄조업회사 또한 탈석유의 움직임을 보이는데, BP는 50억달러에 석유화학사업부를 이네오스(INEOS)에 매각했습니다. 그리고 BP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했는데, 결국 저탄소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 봅니다.
석유기업들 모두 원유와 가스에 대해서 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며 전략 또한 다릅니다. 이러한 전략은 회사 마다 다르나 비교적 전략구사의 공통점인 시가총액을 묶어 이야기 하려합니다.
석유 기업의 사업방향은 시총이 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메이져의) 경우 에너지사업과 이산화탄소 사업을 병행하는 방향으로 진행되며, 특히 환경 관련 사업에서 R&D를 놓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교적 유명한 사업부문으로는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가 있으며 이산화탄소 관련 사업이 수익이 있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산화탄소 배출권과 같은 증서부터 여러 환경과 관련된 파생상품 또한 수익성이 좋은 사업으로 비중이 크지 않지만 석유기업의 현금흐름에 제법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러한 이산화탄소 관련 사업을 왜 석유기업에서 하는 가 하면 결국 이산화탄소를 땅에 묻을 때는 폐유전이나 폐가스전에 묻는 것이 (새로운 매립지 발견 및 평가 작업이 필요없기에) 경제성과 효율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꼭 땅에 묻는 것이 아니어도, algae farm과 같은 방식으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증권화 시키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중입니다.
결국 BP의 석유부문 축소 및 탄소 관련 사업에 대한 방향 변경은 하나의 헷지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이는 엑손[XOM]등 대형 석유기업의 또 하나의 트랜드가 될 수 있다 봅니다. 즉, 원유의 가격에만 주가가 의존하는 현상을 원유와 상관성이 적고 자체 기술력으로 극복하려는 시도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는 결국 유가에 대한 헷지의 일환인데, 이러한 신규 사업을 진행할 기술이나 자금이 없는 경우는 어떤 식으로 헷지를 진행하는 지 이야기하면 '금융'이라는 방법을 통해서 진행됩니다. 흔히 우리가 이야기하는 파생상품이라른 방법을 통해서 진행되는데, 코로나 이후 파생상품의 헷지 설계를 잘한 아파치[APA]의 예로 알아봅시다.
아파치의 헷지에서 눈여겨 볼 부분은 3-Way Collar이며 이는 풋옵션 매도 / 풋옵션 매수 / 콜옵션 매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를 풀어서 이야기하면 만기일 까지 '20밑으로 내리지 않고(풋매도), 25밑으로 내릴 수 있으며(풋매수), 38.83위로 오르지 않는다(콜매도)'에 배팅하는 것과 같습니다.
시가총액이 매우 크지 않은 일부 석유기업은 결국 위처럼 파생상품을 기반으로 하는 헷지가 주를 이루며 어떻게 판매를 하든 현유가에 + $5~10를 수익보는 형태로 판매가 이루어집니다.
최근 문제가되는 경우가 셰일쪽인데, 석유업계에서는 비교적 신생(~10년 내외) 기업이 많은 만큼 헷지에 대한 부분이 빈약하거나 없으며, 은행과 유동성을 쉽게 오가는 관계 또한 아닙니다.
셰일 위주 기업의 파산이 결국 추후 대기업에 인수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지준율 및 채권시장에 변화를 보이며 이러한 파산기업의 인수가 무기한 연장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파산 이후를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7월 그리고 하반기는 낮은 기대수익을 가져간다 보고 있습니다. 여러 투자은행의 리포트를 보면 주가지수 그리고 에너지 섹터의 변동을 10%보다 작은 수치로 보고 있는데, 10%이하의 낮은 기대수익을 생각하고 저가에 꾸준한 매수를 할 수 있게 긴기간 분할 매수로 대응할 수 있길 바랍니다.
PS.
지난 칼럼에서 랠리에 대한 회의감을 이야기 했는데, 이 또한 아직 유효합니다.
나스닥의 10k(흔히 말하는 만스닥) 또한 회의감이 있기에 빠르고 순환율이 높은 헷지를 구축중입니다.
cf.
옥시덴탈의 신주인수권 - https://sohnchan.tistory.com/37
석유기업의 잡담 - https://sohnchan.tistory.com/35
대형 석유기업 정리 - https://sohnchan.tistory.com/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