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5일 (로이터)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4일(현지시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향후 수 주 내에 영국 정부가 유럽연합과 브렉시트 이후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할지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7월 취임한 메이 총리와 데이비드 데이비스(David Davis) 브렉시트 담당 장관은 유럽연합과 영국의 향후 관계에 대해 그 동안 세부적인 말을 아껴왔다. 단지 향후 이민 허용 제한과 쌍방에 유리한 무역 협정을 포함하게 될 것이라고만 운을 떼었을 뿐이다.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영국을 떠나기 전에 녹화된 BBC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는 “데이비스 장관이 여름 내내 정부가 작업해온 내용에 대해 이번 주 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유럽연합과 우리가 서로 원하는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어떻게 나아갈 지에 대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기자들에게 비록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했던 것보다 충격이 크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그럼에도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BBC와의 인터뷰에서 메이 총리는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향후 무역 협정과 관련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하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말콤 턴불 호주 총리 등 세계 주요 정상들과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관련 향후 협상에 대한 시간을 벌기 위해 EU를 탈퇴하는 공식 절차인 리스본 조약 50조를 금년에는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확히 밝혀왔지만 적어도 이는 "문제를 적당히 얼버무리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