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8월24일 (로이터) - 개장과 동시에 1120원대로 올라선 환율이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된 채 1120원대 초중반 레벨에서 등락하고 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가로 전일 대비 5.90원 높은 1121.50원을 기록한 뒤 1121.40-1124.90원의 거래 범위를 현재까지 형성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엔을 비롯한 아시아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 달러화의 영향을 받으며 상승중이다.
달러/엔 환율이 100.40엔대로 전일 대비 소폭 상승한 가운데 달러/싱가포르달러 달러/위안 환율 등도 일제히 위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어제 밤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최근 잭슨홀 이벤트를 앞두고 오락가락하는 국제 외환시장이 살짝 달러 강세쪽으로 방향을 튼 모습이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엔을 포함해서 위안이나 싱가포르달러 환율이 같이 움직이고 있다"면서 "특히 달러/엔의 작은 움직임에도 달러/원은 비교적 크게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달러/원 시장이 롱 마인드를 아직 못 버리는 것 같은데 오늘도 시장은 가볍지 않아 보인다. 최근 장중 움직임을 감안하면 섣부른 얘기지만 오늘 고점은 본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소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매도 우위의 동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오늘 새벽 북한이 동해상에서 잠수함발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소식은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 시가 1121.5 고가 1124.9 저가 1121.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31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548억원 순매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