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엔젤레스, 8월25일 (로이터) -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은 핵심적인 경제 부문이자 중요한 표밭인 중소기업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중소기업 창업을 레모네이드 가판대를 여는 것 만큼이나 쉽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녀가 제시한 주요 정책 방안은 기존에는 개인들에게만 허용되던 세금공제 표준을 중소기업들로 확대해 소기업가들이 추가 양식을 작성하지 않고도 세금 경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클린턴 대선 본부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후보는 또한 50명 이하 근로자를 고용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부담적정보험법(Affordable Care Act)" 내 헬스케어 세금공제 혜택을 확대하고, 지방 및 주 정부들이 사업 면허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도록 새로운 연방차원의 인센티브를 도입할 계획이다.
2015년 4월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클린턴은 만약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꺾고 11월 8일 대선에서 승리한다면 "중소기업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말해왔다. 한편 트럼프 후보는 "미국의 도약"을 위해 중소기업 세율을 낮추고 연방 규제를 축소하겠다고 공약을 내세웠다.
23일 중소기업 사장들과 개최한 컨퍼런스 콜에서 클린턴 대선 캠프 측은 이들과 그녀의 제안을 논의하고 이들이 클린턴 후보의 선거 캠페인을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클린턴은 컨퍼런스 콜에서 중소기업 사장들에게 "여러분들은 언제든지 저와 직접 얘기할 기회를 부여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버지니아와 미시건에 있는 사업가들의 질문을 받았다.
미국 중소기업청(Small Business Administration)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은 미국에서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미국 내 총 기업 수의 99.7%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민간분야 일자리의 49.2%를 창출하고 있다.
클린턴 대선 본부 측이 23일 발표한 제안들에는 소규모 창업을 어렵게 만드는 부담을 최소화하고 융자 접근성을 향상시키겠다는 클린턴 후보의 약속을 어떻게 이행할지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담겨 있다.
클린턴은 중소기업 경영자들이 직접 자신에게 얘기해 준 수많은 에피소드를 인용하며 "이들은 내게 숱하게 많은 꿈들이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하고 그냥 스러져 가고 있다고 호소해왔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사업 희망자들의 자금 대출을 어렵게 만드는 신용조합과 소규모 은행에 대한 갖가지 규제와 관련해 "모든 불필요한 관료주의를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클린턴 대선 캠프 측의 설명에 따르면 그녀는 미국 정부의 규제와 관련해 의문이 있는 모든 중소기업들이 24시간 내에 답을 들을 수 있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팀 케인 상원의원은 접전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인 콜로라도에서 중소기업 대표들과 가진 23일 원탁회의에서 이 같은 새로운 제안들을 논의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