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농협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특히 이자이익, 비이자이익 고루 증가했다.
농협금융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9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1391억원 손실을 봤지만, 6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외환매매·파생이익(4647억원)이 1년 새 412% 늘어난 영향이 컸다. 그러나 보험 부문이 여전히 6208억원 손실을 내고,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2027억원에서 319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증가폭을 상쇄했다.
자회사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올 상반기 순이익은 이자, 비이자이익이 고루 성장한 결과 26.5% 증가한 8456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대손충당금 영향(세후 671억원)을 제외해도,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6.5% 증가했다고 농협금융 측은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의 순이익은 2785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7% 증가했다. 이어 농협생명 121억원, 농협손해보험 59억원, 농협캐피탈 277억원 등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9.97%, ROA(총자산이익률)는 0.47%를 각각 기록했다. 농협금융의 총자산은 437조원으로 총자산은 전년 말 대비 4.8%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과 무수익여신비율은 각각 0.84%와 0.77%로 전분기대비 0.07%포인트씩 개선됐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성장 둔화 등 경기 하방 우려가 큰 만큼 내실중심의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디지털 업무전환을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비용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플랫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농협금융만의 강점을 살린 혁신금융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농산업과 4차 산업혁명 기술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등 그룹 차원의 투자사슬을 체계화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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