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21일 (로이터) - 구리가격이 20일(현지시간) 3개월여래 최저치로 급락했다. 재고가 증가하며 견조한 공급을 시사한 영향이다.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금리 인상, 달러화 강세도 산업금속 가격을 압박했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4% 하락한 톤당 6755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6730달러까지 내려가 지난해 12월14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LME 창고에서 구리 재고는 3200톤 증가한 32만2475톤을 기록했다. 이 달 들어 구리재고는 61% 늘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캐롤라인 배인 수석 원자재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투자자들은 구리광산의 파업 가능성이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지만 견조한 공급으로 인해 큰 위협이 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잠비아는 올해 구리 생산량이 백만톤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잠비아는 지난해 구리 생산량을 78만6731톤에서 80만톤으로 상향 수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 워싱턴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오는 23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6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엔 대비로는 일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올 금리 인상에 관한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금속에 대한 수요를 제한할 수 있다.
LME에서 아연은 1.8% 내린 톤당 3203달러로 마감했다. LME 창고에서 아연 재고는 5350톤 늘어 21만1400톤을 나타냈다. 이 달 들어 아연 재고는 60% 늘었다.
알루미늄은 0.6% 하락한 톤당 2076달러에 끝냈다. 납은 0.7% 내린 톤당 2351달러로 장을 마쳤다.
니켈은 0.2% 하락한 톤당 1만3450달러에 마감됐다. 주석은 0.5% 내린 톤당 2만675달러로 장을 닫았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