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효능을 담은 ‘설화수 자음생 에센스’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화장품 개발에 공을 들였다. ‘세계 최초의 인삼 화장품’ 개발(1966년), 인삼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의 미용 효과에 대한 연구(1970년대) 등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에 알리기 위해 근본적인 성분 연구에 집중했다.
서경배 회장
아모레퍼시픽이 1966년 출시한 ‘ABC 인삼크림’은 세계 최초의 인삼 화장품이다. ‘설화수’ 브랜드의 모태다.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는 고려인삼을 비롯해 아시아 고서 속에서 찾은 3912가지 약용 식물을 조합하는 등 50여 년간 한방 원료를 연구해왔다. 이를 토대로 유효 성분을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센터는 설화수만의 독보적인 한방 소재와 기술 개발, 피부 연구를 위해 설립했다. 인삼 소재 연구, 한방 소재 연구, 생리활성 연구, 한방이론 현대화 연구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최근엔 여러 약용 식물 중에서 특히 인삼에 집중해 활성 뷰티 사포닌, 진세노믹스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다. 진세노믹스는 피부 노화를 완화하는 인삼 사포닌만을 골라 6000배 이상 농축한 활성뷰티사포닌으로 설화수 자음생 라인에 들어 있다.
자음생 라인 중 인기가 많은 자음생 에센스는 눈에 보이는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8월 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의 슈퍼 브랜드 데이에서 자음생 라인 매출은 작년보다 156% 증가했다. 설화수는 지난달 피부 진정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자음생앰플 신제품도 선보였다. 설화수 한방과학 연구센터는 여성의 생애 주기에 따른 노화 연구, 전통 의학의 처방을 빅데이터 분석법을 활용해 새롭게 재해석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해외 사업 확장과 디지털 전환에도 주력하고 있다. 자사 화장품 브랜드 ‘아모레퍼시픽’과 ‘마몽드’를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미국 아마존에 입점시켰다. 아마존이 직접 운영하는 ‘프리미엄 뷰티 스토어’에 들어갔다.
이창규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전략실 상무는 “온라인 쇼핑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미국은 최대 뷰티 시장이라는 점에서 아마존 입점의 의미가 크다”며 “미국 럭셔리 스킨케어 시장을 겨냥해 혁신적 제품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LG생건, 中 넘어 美·유럽시장 본격 공략
SPC, 배달·푸드테크로 성장엔진 확보
'렌털 강자' 코웨이, 해외사업 본격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