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실적 좋아진 정유·화학기업… 이달 회사채로 1.2兆 조달

입력: 2001- 01- 01- 오전 09:00
실적 좋아진 정유·화학기업… 이달 회사채로 1.2兆 조달

정유·화학기업들이 회사채 발행 및 기업공개(IPO) 방식으로 잇따라 자금조달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서 SK이노베이션 등 5개 기업이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만 1조2000억원을 웃돈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정유·화학업종 내 SK이노베이션(5000억원) SK루브리컨츠(2400억원) 롯데케미칼(2000억원) 여천NCC(2000억원) 금호석유화학(700억원)이 회사채를 찍어 총 1조2100억원을 확보했다. 이들은 기관투자가의 ‘사자’ 주문이 몰리자 줄줄이 당초 예정보다 발행 규모를 늘렸다.

지난 12일 회사채 2000억원을 발행한 롯데케미칼은 원래 1000억원어치만 발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수요예측(기관투자가 대상 사전청약)에서 8300억원어치 주문이 들어오자 발행 규모를 2000억원으로 늘렸다.

SK이노베이션은 회사채 수요예측에 총 1조59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오면서 발행 규모를 3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늘렸다. 금호석유화학도 당초 모집계획(500억원)의 7배를 넘는 3850억원의 주문이 들어오자 발행 규모를 700억원으로 키웠다.

투자금이 몰리면서 이자비용도 줄일 수 있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회사채를 연 2.37~2.682% 금리로 발행해 지난 12일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금리 연 3.57%짜리 2100억원어치)를 갚았다. 상환을 통해 연간 25억원어치의 이자비용을 절감할 것이란 게 증권업계 추산이다. 금호석유화학도 19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를 신규 발행물량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 4억원의 이자비용을 절감한다.

IPO 시장에서도 정유·화학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활발하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지난달 통과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인천석유화학은 내년 상장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12년 신한프라이빗에쿼티와 스톤브릿지캐피탈을 대상으로 8000억원 규모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당시 재무적 투자자들의 투자금 회수를 돕기 위해 2019년까지 SK인천석유화학 상장을 추진하거나 웃돈을 얹어 RCPS를 되사주기로 약속했다.

자본시장에서 이들의 인기가 치솟은 것은 최근 3년여간 호황이 이어지면서 ‘안정적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정유·화학업종 상장사 22곳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총 22조4437억원으로 작년보다 3.93% 많다.

일각에서는 정유·화학기업들이 확보한 자금으로 설비 투자를 확대할 경우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손지우 SK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 주요 화학기업의 투자내역 등을 살펴보면 화학업황이 이미 정점을 찍고 하락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주유소 택배 홈픽, 하루 주문 3000건

여천NCC, 3년 만에1500억 회사채 발행

SK이노베이션, 서울대에 3억원대 바이오장비 기증

SK이노베이션, 홀몸노인 생활관리사에 '힐링' 선물

상장 계획 접은 SK루브리컨츠, 회사채 발행으로 1500억 조달

자금조달 자신감 붙은 건설사들… 줄줄이 회사채 발행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