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의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에서 매수·매도 등의 주문이 5시간가량 지연돼 접수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고객들이 원치 않는 매매가 이뤄지면서 손실을 입은 투자자도 생겼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사고로 발생한 투자자 피해를 모두 보전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오전 신한금융투자 MTS 주문 서버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서버 오류로 오전 시간대 고객들의 주문 일부가 처리되지 않다가 오후 2시에 한꺼번에 접수됐다. 오류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쌓여있던 주문이 중복으로 거래되면서 고객의 의도와 다른 매매가 체결되는 등 투자자 피해가 발생했다. 오류가 일어난 기간 동안 거래 체결건수는 5700여 건, 체결금액은 약 100억원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시간 동안 거래된 100억원이 모두 오류가 난 것은 아니며, 정상 매매가 섞여 있는 만큼 원치 않는 거래를 한 고객들을 분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전산조치를 마친 후 거래 고객 모두에게 전화해 의사에 반하는 거래였는지를 확인하고 있다”며 “원치 않는 매매로 투자 손실이 발생했다면 이를 보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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