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LG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가전 수요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LG전자의 이익 성장도 지속될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14일 우려와 달리 가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면 LG전자의 목표주가(18만 5000원)와 투자의견(매수)을 유지했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특히 프리미엄 시장인 북미가 견조하다”며 “수요의 피크아웃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 주가는 12개월 선행 P/E 기준 7.2 배에 불과한데 만약 시장의 우려가 지나친 것이라면 과거 대비 낮아진 주가 레벨과 밸류에이션은 매수 기회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우선 신가전의 해외 시장 성과 확대되고 있고 우호적인 주택 수요와 교체 싸이클의 도래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코로나19 이후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며, 프리미엄 제품이 더 잘 팔리는 시대가 되면서 P믹스도 개선되고 있는 점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가전은 그동안 LG전자가 경쟁사 대비 빠른 외형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이와 관련된 매출은 2021년 3.6조원에서 2022년 4.7조원으로 32% 성장할 전망이다. 고무적인 것은 해외 비중 확대다. 2020년 연간 신가전의 해외 비중은 40%였지만 올해 3분기 기준 55%로 확대되며 국내 비중을 앞질렀다. 고 연구원은 “코로나 19 이후 식기세척기, 스타일러 등 위생 가전에 대한 해외 소비자들이 인식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구조적인 성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LG전자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또한 “2011~2015년 당시 북미의 연평균 가전제품 출하 성장률은 +4.5%였는데 가전의 평균 내용연수가 10년 내외임을 고려하면 당시의 수요가 교체 사이클로 도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며 프리미엄 제품이 더 잘 팔리는 시대가 됐다”며 “애초부터 LG전자의 판매전략은 프리미엄 위주의 확판이었는데 코로나19가 이런 트렌드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비용 부담으로 이익개선은 더딜 것으로 봤다. 고 연구원은 “가전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하고 제품 믹스 개선도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에 두드러지는 외형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하지만 비용부담으로 이익 개선은 더디고 특히 물류비 부담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