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실명계좌 코인거래소 4곳으로 끝?…명줄 쥔 은행, 성실업체엔 기회줘야

입력: 2021- 09- 09- 오전 03:02
© Reuters.  실명계좌 코인거래소 4곳으로 끝?…명줄 쥔 은행, 성실업체엔 기회줘야
BTC/USD
-

빗썸과 코인원이 8일 농협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 확인서를 받는 데 성공했다. 코빗도 이날 신한은행에서 실명계좌 확인서를 확보했다. 은행들이 내주는 이 확인서는 암호화폐거래소엔 ‘명줄’이 걸린 서류다. 사업자 신고의 필수 요건이기 때문이다. 실명계좌가 없는 거래소는 이달 25일부터 코인마켓(암호화폐로 다른 암호화폐를 사고파는 시장) 등만 제한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문을 열어도 파리만 날릴 게 뻔하다.

은성수 전 금융위원회 위원장이 으름장을 놨던 ‘거래소 전체 폐쇄 사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에 이어 빗썸·코인원·코빗까지 사업자 신고의 9부 능선을 넘었기 때문이다. 국내 코인 투자자의 90% 이상이 이들 4대 거래소를 이용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4대 거래소 외에 중위권 거래소 A와 B도 실명계좌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은행 이사회를 거쳐 행장 직인을 받는 절차가 남았다고 한다. 늦어도 다음주 초엔 결론이 날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금융정보법은 코인 거래소를 검증할 1차 책임을 은행에 맡겼다는 점에서 ‘기형적’이란 지적을 많이 받았다. 블록체인 산업에 정통한 변호사들은 “금융위가 책임질 일을 피하려고 작정하고 만든 장치가 바로 실명계좌”라고 말한다. 실제로 은행들은 당국 눈치만 보며 거래소를 애태웠다. 아예 문전박대를 당한 후발주자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전날 9개 군소 거래소가 ‘무책임한 금융당국’을 비난하는 공동성명을 내기도 했다.

금융위가 파악한 암호화폐거래소는 63개. 상당수를 구조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데 동의한다. “원칙을 지킨 업체가 손해를 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혼탁했던 업계다. 하지만 손에 꼽을 정도의 극소수만 남기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다. 최소한 수수료 경쟁에 불은 붙여야 하지 않을까. 사실 4대 거래소 자체가 정부가 인위적으로 만든 구도였다. 2018년 ‘박상기의 난’ 이후 은행마다 실명계좌 발급을 전면 중단하면서 먼저 제휴를 맺어둔 4개 거래소가 선점 효과를 누린 것이다.

중소 거래소 중에는 블록체인 기술력을 탄탄하게 갖추고, 내부 통제와 보안에 열심히 투자한 업체들도 있다. 도장을 찍을지 말지 고민하고 있을 은행장들에게 A와 B도 그런 평판을 듣는 스타트업이라는 점을 알려주고 싶다.

비트코인, '진짜 돈' 된다…초유의 실험 시작한 엘살바도르

코인원,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 체결 완료

빗썸, NH농협은행과 실명계좌 계약 체결 완료

'구사일생' 빗썸·코인원·코빗, 은행 실명계좌 확인서 받았다

웨이브릿지, 국내 첫 글로벌 가상자산 지수 출시…'블룸버그 ...

'주식회사 비트코인'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한경 코알라]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