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4일 (로이터) - 달러/엔 환율이 가까운 시일 내에 120엔 위로 다시 올라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씨티그룹의 오사무 다카시마 전략가는 오늘자 리포트를 통해 "어제 갑자기 하락하기는 했지만 달러/엔 환율이 조만간 120-121엔 정도의 레인지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달러/엔 환율은 지난밤 사이 진행된 미국 달러화의 급격한 약세 여파속에 117엔대 후반 레벨까지 밀려난 상태다.
다카시마 전략가는 "비록 밤사이 달러/엔이 118엔 아래로까지 하락했지만 달러/엔 환율이 미국 달러화 인덱스와는 약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는 여전히 달러/엔이 니케이지수와 훨씬 더 강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 달러/엔 환율이 미국 달러화의 움직임 보다는 시장의 리스크 온/오프 분위기에 더 영향을 받을 것임을 시사한다고 그는 분석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강화되면서 시장 심리가 개선되고 이것이 미국과 일본 증시의 회복세에 도움이 된다면 달러/엔 환율도 올라갈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다카시마 전략가는 그러면서 "밤사이 나타난 호주달러 등 상품통화들의 강세나 이머징 통화들의 강세는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 후퇴에 따른 시장의 위험 성향 개선의 방증"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