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차 판매량이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해 31.5% 급감했다. 올 들어 석 달 연속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쪼그라들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1만8078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발표했다. 전달인 2월(1만5885대)보다 13.8% 늘었지만, 작년 같은 달(2만6402대)에 비해 31.5% 감소했다. 수입차 브랜드의 국내 승용차 시장 점유율도 13.7%로 떨어졌다. 2016년 12월(12.4%) 이후 2년3개월 만에 최저치다.
‘질주’를 거듭해온 수입차 판매량이 꺾인 이유는 팔 차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본사에서 배정하는 물량이 국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공급이 부족한 상태다. 지난해 9월부터 한층 강화된 배기가스 측정 방식인 국제표준배출가스시험방식(WLTP)이 국내 모든 중소형 디젤자동차에 적용된 뒤 인증 절차가 지연되면서 신차 출시가 늦어진 여파도 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4442대를 팔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은 44.0% 줄었다. 2위인 BMW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57.5% 급감한 2999대를 파는 데 그쳤다. 혼다(1457대), 렉서스(1371대), 랜드로버(1253대), 도요타(913대), 볼보(890대) 등이 뒤를 이었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3월 수입차 신규등록 31.5% 급감…"인증 지연·물량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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