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월드오브워크래프트와 콜오브듀티를 서비스하는 엑티비전 블리자드가 또 한 번 호실적을 기록했다. 신작 콜오브듀티가 호평을 받으며 유저 유입을 일으켰고, 특히 내년 결제액 가이던스가 늘며 주가도 크게 반등했다. 증권가는 체질 개선과 매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8일 증권가에 따르면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20년 4분기 결제액(매출) 30억5100만 달러, 영업이익 5억9400만 달러, 순이익 9억4300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컨센서스 대비 결제액은 7.7%, 순이익은 18.8%나 높았다. 이에 EPS도 당초 기대치인 1.17달러를 0.04달러 상회했다.
액티비전 부문의 콜오브 듀티 신작(블랙옵스 콜드워)의 흥행이 실적을 견인했다. 월간 활성사용자 수가 직전분기 대비 무려 1700만 명이나 증가했다. 블리자드 부문도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신작인 ‘어둠땅’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분기 대비 늘었고, 킹 부문은 캔디크러시의 견조한 아이템 매출과 광고 매출 증가로 전년 대비 14.7%나 매출이 성장했다.
이준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동사의 게임 개발력에 대한 신뢰감이 더 높아졌다"며 "매년 4분기마다 출시 중인 콜오브듀티 신작이 최근 2년 연속 호평을 받았고, WoW 신작인 어둠땅의 경우 출시 당일 기준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PC게임에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블로버스터급 IP인 디아블로의 모바일 버전 이모탈이 첫 지역테스트를 긍정적 반응과 함께 마치며 2021년 내 출시될 예정”이라며 “이에 더해 워크래프트 IP의 모바일 버전 개발도 진행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로써 아시아 게임사들이 보여준 것처럼 대작 IP의 모바일화를 통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1일 블리즈컨이 온라인으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날 엑티비전 블리자드는 신작 출시 스케줄과 개발 진척 상황을 공유할 전망이다. 모바일 버전의 디아블로 외 다수 콘텐츠로 신작 모멘텀을 부각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