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톡스600지수, 0.01% 하락 마감
* 에이멕 포스터 휠러/베렌드센, 실적 업데이트 이후 주가 폭락
* 도이체방크는 깜짝 순익 보고
밀라노/런던, 10월28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7일(현지시간) 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 .STOXX 는 0.01% 내린 341.71에 장을 닫았다.
이 지수는 도이체방크와 바클레이즈 등 대형 은행들의 실적 호재에도 불구하고 등락을 거듭하는 변동성 장세를 펼친 끝에 3거래일 연속 하방 영역에 머물렀다. 은행 이외 다른 업종 내 기업실적의 혼재로 다소 부담받았다. 다만 하위지수인 헬스케어업종지수 .SXDP 는 0.31% 오르며 최근의 약세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41% 오른 6986.57, 독일 DAX지수는 0.07% 상승한 1만717.08, 프랑스 CAC40지수는 0.02% 내린 4533.57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26%, 이탈리아 MIB지수는 0.84% 전진했다. 반면 포르투갈 PSI20지수가 0.55% 하락했다.
영국의 엔지니어링 기업인 에이멕 포스터 휠러(Amec Foster Wheeler)와 상업용 세탁업체 베렌드센(Berendsen) 등의 주가 폭락이 범유럽지수에 가장 큰 부담을 안겼다.
에이멕 포스터 휠러는 전략적 검토에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회사 전략과 영업계획을 발표하는 이벤트(capital markets day)를 내년 이후로 연기해야 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스톡스600지수 내 최대폭인 20.4% 폭락했다. 기업측은 올해와 내년 거래 수준 또한 이사회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며, 내년 석유·가스 서비스 매출도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베렌드센도 예상보다 큰 비용 증가 여파로 순익 경고를 낸 뒤 주가가 16.3% 추락했다.
이외 스위스의 엔지니어링 기업인 ABB도 6개 분기 연속 수주 감소를 보고하면서 당분간 상황이 나아질 것 같지 않아고 밝힌 뒤 6.6% 급락했다.
핀란드의 통신장비 그룹인 노키아 또한 3분기 실적의 급감세가 확인된 뒤 7.6% 하락했다.
반면 프랑스·이탈리아 반도체 칩 제조사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강력한 스마트폰 수요가 3분기 순익과 매출을 부양했다고 밝힌 뒤 올해 수익성 개선을 전망, 주가가 10.5% 껑충 뛰었다. 경쟁사인 AMS 주가도 5.8% 동반 급등했다.
금융주에도 신규 수요가 몰렸다. 특히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미 당국으로부터 수십억달러의 벌금 위기에 처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거래 급증으로 3분기 깜짝 순익을 발표하면서 투심을 개선시켰다.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0.6% 전진했다.
도이체방크에 '동일비중' 의견을 두고 있는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은 "(도이체방크의) 모든 것들이 올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 매출은 강력했고 은행은 이번 분기에도 4개 분기 연속 영업비용(OPEX)의 절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영국 은행 바클레이즈와 스페인 2위 은행 BBVA도 예상을 웃돈 3분기 순익으로 시장에 놀라움을 안긴 뒤 4.8%, 2.8% 각각 상승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