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6일 (로이터) - 한국 투자자들이 낮은 국내 금리, 원화 강세, 보험업계 규제 변화 등으로 인해 해외 자산으로 점점 더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 자료에 따르면 작년 1월~11월 한국의 해외 자산 투자는 682억달러로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해 해외 채권과 주식시장 투자가 각각 377억달러, 305억달러로 늘어났다. 2016년 투자 규모는 합해서 597억달러였다.
ANZ뱅킹그룹의 아시아리서치 최고책임자 쿤 고는 "투자자들이 유리한 환율을 이용해 해외 자산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내 자산이 제공하는 수익률이 제한돼 있다는 점도 한국인들의 해외 투자를 늘리는 데 일조했다.
한국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작년 대부분의 기간 동안 미국 국채보다 낮은 금리를 제공했다. 현재는 미국 국채보다 단 5bp 정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요 중앙은행들이 이미 긴축을 시작했거나 진행 중인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한국 투자자들이 향후 수개월 동안 해외 자산 투자를 더 늘릴 것으로 보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한국 보험업계가 해외 자산 투자에 특히 열중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보다 나은 수익률을 위해, 또 새로운 규제 방침에 따르기 위해 해외 채권을 더 늘릴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의 자산과 부채평가를 원가가 아닌 시가로 반영하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IFR17)이 2021년부터 도입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자본확충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도이치은행은 보고서에서 2021년까지 매년 해외 투자가 약 650억달러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해 12% 이상 상승한 원화가 올 들어 1% 추가 상승한 가운데 애널리스트들은 당국이 원화 강세 저지를 위해 개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달 초 로이터는 한국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가 의심된다며 원화 가치가 1050원을 넘어 상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 원문기사
South Korea overseas investments http://reut.rs/2DgwJJK
Asian countries' U.S. treasury holdings http://reut.rs/2DNiQ7f
South Korea yield spread over US http://reut.rs/2DMEVC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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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