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홍콩증권거래소 주식 전광판.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을 위해 400조원에 가까운 긴급 자금을 증시에 투입하기로 하자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던 홍콩 항셍지수(H지수)가 환호했다. H지수의 하락세가 멈춤에 따라 국내 H지수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에도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지난 24일 오후 4시57분 기준 H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12.12(4.13%) 오른 5353.05로 마감했다. H지수는 지난 23일에도 2.63% 상승 마감했다.
지난 22일 한때 4981.79까지 떨어지며 5000선도 깨진 H지수의 반등은 중국 정부의 증시안정화기금 투입 검토 소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은 22일(현지시간) 중국 당국이 2조위안(약 371조원) 규모의 기금을 중국 증시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중국의 증시 부양 시도에 국내의 H지수 관련 ETF·ETN도 반등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H) ETF는 지난 22일 종가 3825원 대비 12.54% 급등했다. 이 상품은 홍콩 상장 기업 중 기술 테마 기업으로 구성된 항셍 기술 지수의 일간 변동률을 2배로 추종한다.
KODEX 차이나H레버리지(KS:204450)ETF도 같은 기간 9.92% 상승했다. H지수를 2배수로 추종하는 ETF 상품이다.
ETN도 상승했다. 삼성 항셍테크 ETN(H)는 이틀간 4.76%의 상승을 보이고 있다. 이 상품역시 항셍 기술 지수를 추종하는 환헤지형 상품이다.
중국 정부의 조치에 H지수 관련 상품에 '깜짝 반등'이 나타났지만 장기간 하락을 겪고 있는 홍콩·중국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설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전문가들은 이번 중국정부의 조치로 단기적 하락 방어는 가능하겠으나, 국영기업의 주식 매입 외에 추가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시장 심리를 바꾸는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