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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증시는 S&P500이 사상최고를 경신하는 등 연일 랠리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증시는 연일 하락, 희비의 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증시는 반도체 랠리로,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상승한 것은 물론, S&P500은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비해 같은 날 중국증시의 관문인 홍콩 항셍지수는 0.54% 하락했다. 이로써 항셍지수는 올 들어 11% 급락했다.
중국 증시가 연일 급락하는 데 비해 일본증시는 연일 상승해 도쿄증시가 상하이증시를 제치고 아시아 제1 증시에 올랐다.
이는 미중 패권전쟁이 고조됨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대중 투자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미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미중 패권 전쟁에 휘말려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대중 투자를 주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화권 증시의 전고점이었던 2021년 이후 중화권 증시에서 모두 6조3000억 달러(8426조원)가 순유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추산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저가 매수에 나서는 외인도 거의 없다. 오히려 계속해서 중국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세계적 펀드들은 이번 주 들어서만 중화권 증시에서 모두 7억 달러(약 9362억원)를 매도했다.
이는 중국 부동산 부분의 침체가 상당 기간 지속될 전망이고, 디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으며,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미중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 대선 후보들은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모두 중국 때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세계적 지수 산정 업체인 MSCI는 중국 지수가 S&P500에 비해 크게 저평가됐지만 저가 매수는 아직 유입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