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한국증시 디커플링 종료..한화에어로스페이스, HPSP 관심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기술주 강세에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특히 S&P500지수는 4800선을 돌파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1.05% 상승한 3만7863.80을 기록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3% 오른 4839.81에 마감해 2022년 1월 3일 이후 역대 최고치를 다시 썼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1.7% 뛴 1만5310.97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초 애플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했던 기술주들이 빠르게 반등 중인데요.

애플은 긍정적인 보고서로 주가가 1% 올랐고, 엔비디아는 최근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로 4% 이상 급등했습니다. 알파벳, 아마존 (NASDAQ:AMZN), 마이크로소프트도 1~2% 동반 상승했습니다.

반도체주들은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강세를 지속했는데요. 엔비디아가 4% 이상 오른 데 이어 AMD가 7% 이상, 퀄컴도 4% 이상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3%대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밖에 온라인 가구업체 웨이페어의 주가는 글로벌 직원 13%인 1650명가량을 감원한다는 소식에 10% 이상 폭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가운데, 주간으로 하락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07% 내린 1만6555.1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4% 하락한 7371.64에 각각 장을 마쳤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4% 상승한 7461.93로 장을 끝냈습니다.

스위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는 이날 닷새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는데요. 다보스에 참석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 ECB 관계자들은 대체로 물가 안정에는 진전이 있었으나, 이르면 오는 3·4월 중 첫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시기상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된 영국의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예상보다 많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3.2% 감소해 0.5% 줄어들 것이란 월가 예상을 크게 하회했습니다. 소매판매는 1년 전에 비해서도 2.4% 감소해 1.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텔레마케팅 회사인 텔레퍼포먼스는 증권가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주가가 8.6% 급등했습니다. 반면 통신 장비기업 에릭슨과 노키아는 투자의견 하향 소식에 주가가 각각 4.0%, 2.9% 내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9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40% 오른 3만5963.2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인 TSMC의 실적 호조로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47% 하락한 2832.28에 마감했습니다. 앞서 리 창 중국 총리가 대규모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중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0.68% 하락한 1만5286.62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2.63% 오른 1만7681.52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TSMC의 호실적과 긍정적인 매출 전망에 TSMC와 콴타컴퓨터가 각각 6% 와 7% 급등하며 이날 증시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국내 기업 중 동서가 실적을 발표합니다.

중국에서는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1월 대출우대금리(LPR)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주 뉴욕증시는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증시를 이끌었는데요. 이번주에도 뉴욕증시는 기술주의 상승 지속 여부와 관련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미국 4분기 국내총생산(GDP) 및 물가 지표 등이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한국 시장 디커플링은 종료됐다"며 "테크 주도주 장세가 재점화될 것"이라고 판단했는데요.

포트폴리오 전략도 인덱스 추종에서 알파 수익률 공략 전략으로 수정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PSP, 인터플렉스를 주간 신규 추천주로 제시했습니다.

이어 이번주 주목할 테마로는 애플 (NASDAQ:AAPL) 비전프로 사전 판매와 글로벌 빅테크 실적 발표로 꼽핬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후반 반등이 코스피 반격, 기술적 반등의 시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는데요.

단기 트레이딩이 어려운 투자자나,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에게는 변동성을 활용한 매집전략을 제안했습니다.

이경민 연구원은 "1월, 2월 불안정한 흐름은 이보전진을 위한 일보후퇴 국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기 급락은 비중확대 기회"라며 "아직은 변동성에 시달리고 있어 적극적인 비중확대보다는 코스피 등락과정, 지지력 테스트 국면에서 반도체, 조선, 인터넷, 2차전지, 제약/바이오 등 2024년 주도 업종 중심으로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전략이 유리할 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아직은 추세반전을 자신하고 욕심낼 때는 아니며 12월부터 언급해왔던 더 올라갈 것 같을때 비중을 줄이고, 더 떨어질 것 같을 때 비중을 늘리는 역발상 투자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