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1월 12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인플레이션 둔화 주춤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4% 상승으로 나타났다. 전달의 3.1% 상승과 시장 전망치인 3.2%를 웃돌았다. 높은 주거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기록됐다. 근원 CPI도 전년 대비 3.9% 상승을 보였다. 시장 전망치 3.8%를 웃돌며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면, 12월 실질임금은 전달 대비 -0.2% 감소하며 개인들의 소비력 둔화를 우려하게 만들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0만 2천건으로 시장 전망치인 21만건을 하회했다. 아직도 노동시장이 견고함을 보여줬다.
이날 1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연준의 1월 31일 FOMC 회의에서의 부담감이 높아졌다. 여기에 주요 금융기관들이 올해 미국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졌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72.0%로 측정하고 있으며,, 5월 2일 FOMC 회의에서 추가 25bp 인하 가능성을 68.9%로 계산했다. 시장은 연준의 통화긴축 완화 기조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신뢰하는 분위기이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11일 S&P500과 NASDAQ은 4,780.24(-0.07%)와 14,970.19(0.00%)로 차별화됐다. 12월 CPI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주식시장이 하락 출발했다. 하지만, 장 후반에는 강한 투자심리를 바탕으로 손실을 대부분 회복했다. 빅테크인 애플 (NASDAQ:AAPL)(-0.32%), 마이크로소프트(0.48%), 아마존 (NASDAQ:AMZN)(0.94%), 메타(-0.22%), 알파벳(-0.14%), 넷플릭스(2.91%)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장초반 마이크로소프트의 시가총액이 애플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며 한때 글로벌 최고의 기업으로 부각됐다. 시장은 올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성을 상대적으로 크게 보고 있다. 11일 미국증권거래위원회의 승인으로 iShares Bitcoin Trust의 거래가 시작됐다. 첫날 비트코인 거래량이 20억 달러로 폭증했지만 가격은 49,000달러로 폭등한 후 다시 46,000달러 수준으로 안정을 취했다. 이에 따라 관련주인 코인베이스(-6.70%), 마라톤 디지털 홀딩스(-12.10%), 비트팜즈(-14.00%)가 크게 떨어졌다. 넷플릭스가 CES 2024에 게임 부스를 운영하면서 올해 게임산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가는 2.91% 상승한 492.23 달러로 마쳤다. 시장은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금융주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당분간 실적 발표 시즌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81%로 하락했다. 다시 4% 이하로 내려왔다. 1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시장에 실망감을 줬다. 하지만, 해당 리스크가 해소됐고 시장은 올해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 방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피벗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를 향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11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2,886.65(0.31%)와 5,494.48(1.35%)로 올랐다. 상해지수는 전일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우려로 2020년 5월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이날은 그동안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본토 주식시장에서는 자동차, 통신, IT, 금융업종이 상승을 나타냈다. 하지만, 13일 대만 총통선거를 앞두고 경계감은 여전히 높게 유지됐다.
홍콩HSCEI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 11일 미국의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이 높아졌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2.24%), 텐센트(2.57%), 징동닷컴(1.73%), 메이투안(5.37%), 넷이즈(0.86%), 바이두(0.62%), 샤오미(2.94%), 레노버(1.93%)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규제보다는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에 동조화되며 혼조세를 보였다. 11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40.27(-0.07%)와 882.53(0.81%)으로 차별화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 2,98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3조 29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카카오 (KS:035720) 관련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지면서 카카오(2.70%), 카카오게임즈 (KQ:293490)(3.62%), 카카오뱅크 (KS:323410)(9.80%), 카카오페이(21.59%)가 급등세를 연출했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실물ETF의 거래를 승인하면서 가상자산 관련주가 급등했다. 우리기술투자(29.98%), 위지트(29.89%), 티사이언티픽(20.35%), 갤럭시아머니트리(7.35%)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엔터주들도 메타버스 관련 업종이 상승하면서 컨텐츠 제공 수혜가 가능하다는 분석에 하이브(2.20%), 디어유 (KQ:376300)(3.73%), 와이지엔터(1.67%)가 올랐다. 시장은 당분간 기술적 조정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향후 업황 개선 기대감이 높은 IT, 플랫폼, 제약바이오, 필수소비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303%로 하락했다. 11일 미국 12월 CPI 발표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둔화 기대감이 반영됐다. 12월 근원CPI는 전년 대비 3.8% 상승으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종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국내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2.35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12월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 전망치를 웃돌면서 달러화 가치 상승을 이끌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시장은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완화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부각시키며 관망세로 돌아섰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를 감안한다면 달러 인덱스는 100 이하로 하향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1,317.5원으로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를 유도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정체 상태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소폭 하락한 것도 달러 약세를 유도했다. 시장은 향후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를 피벗(pivot)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지속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환율은 1,30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시장
11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2.37 달러로 상승했다. 중동지역에서의 리스크가 크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이스라엘과 레바논 반군 단체인 헤즈볼라의 교전이 지속됐다. 여기에 후티 반군의 저항도 홍해지역에서 거세지고 있다.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도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032.40 달러로 강세를 보였다. 달러화 가치가 약세 움직임을 보이면서 금의 헤지 수요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헤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가격은 온스당 2,100 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