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자산 업계의 최대 화두였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했다.10일(이하 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SEC 승인 결정에 따라 앞서 상장을 신청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11일부터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될 수 있다.상장 예정인 상품은 ▲블랙록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이다.SEC의 X 계정(@SECGov)에 현물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 뉴스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결국 승인이 이뤄진 셈이다. 앞서 SEC의 소셜미디어 해킹으로 전날 비트코인 ETF가 승인됐다는 가짜뉴스가 알려지는 소동이 빚어졌다.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앞서 해당 계정이 해킹당했고 글이 무단으로 게시됐다고 밝혔고 SEC는 이 게시물이 올라온 지 30분 만에 이를 삭제했다.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향후 대규모 기관 자금이 유입되며 비트코인 시장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통신는 다수의 전문가를 인용해 "(ETF 승인은) 비트코인의 게임 체인저로, 기관과 개인투자자에게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고 일련의 스캔들에 휩싸인 암호화폐 산업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만 겐슬러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됐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특정 현물 비트코인 ETP 주식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지만 비트코인 자체를 승인한 것은 아니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명한 셈이다.한편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1.17% 오른 4만66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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