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글로벌 제과업체인 몬델레즈인터내셔널(MDLZ)가 내년에도 가격 인상으로 영업마진 확대가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몬델레즈 매출액의 36% 비중인 유럽지역은 4분기에도 긍정적인 판매량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지역의 3분기 판매량은 12.1%의 가격인상률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3.3% 증가했다. 전년동기 물량 베이스가 낮고 올해 5 월 난항을 겪었던 소매업체와의 가격협상이 마무리되며 판매가 정상화된 영향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격인상에 대한 물량저항이 강했던 전년동기 베이스를 고려시 4분기 판매량 성장도 부담이 적은 상황이며, 연말 연휴 관련 수요 증대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했다.
신흥국 지역의 큰 축인 라틴아메리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마다 20% 이상의 가격인상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며, 고성장 추세 유지에 대한 부담이 없다는 분석이다.
몬델레즈는 2024년 일부 제품에 대한 추가적인 가격인상을 진행해 영업마진을 확보할 전망이다. 주요 원재료인 코코아와 원당 가격은 저조한 생산량 전망으로 인해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몬델레즈는 인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출감소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로열티를 기반으로 가격탄력성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 지역에서의 견고한 물량성장세를 고려시 투입비용 부담의 판매가 전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현재 몬델레즈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0.8배로 올해 10월 월마트의 비만약 관련 언급으로 음식료 업종의 투자심리가 악화되며 주가가 하락했으나, 이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영업실적으로 주가가 재차 회복하면서 동종업계 평균 16.9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경신 연구원은 "몬델레즈가 자본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인수 및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물량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