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하림은 그동안 인력 구조조정을 단 한차례도 하지 않은 기업이다”
지난 18일 올해 최대 M&A(인수합병) 매물인 HMM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림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매각과 인수 측은 본계약 체결을 놓고, 마지막까지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하림 고위 관계자는 알파경제에 “HMM 인수 후 인력 구조조정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림이 인수합병한 기업들의 잘 살펴보면 인력 구조조정은 한번도 없었다”면서 “팬오션, NS홈쇼핑 대표이사 모두 내부 승진 인사로 각 기업의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하고, 전문 인력을 키워 성장시키겠다는 회장님의 확고한 의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NS홈쇼핑의 조항목 대표이사는 채널전략팀 팀장, 미디어사업본부 본부장, 최고운영책임자(COO) 부사장을 거쳐 지난 2020년 NS홈쇼핑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팬오션 안중호 대표이사 역시 범양상선(현 팬오션)에 입사해 팬오션 대표이사까지 올랐다. STX팬오션 시절 해외사업실장과 태평양영업본부장, 대서양영업본부장을 지낸 내부 인사다.
일반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기업의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기업의 안정성과 성장력의 동기 부여를 높여 기업간 시너지(Synergy)를 극대화한다.
하림 역시 팬오션과 NS홈쇼핑, HMM (KS:011200) 인수 후 피인수 기업의 독립성을 보장함으로써 임직원들의 반감을 최소화하고, 동기부여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한편, 하림의 팬오션은 최대 3조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과 JKL파트너스 컨소시엄은 HMM 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면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했다.
HMM 인수가는 6조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하림지주는 9월말 현재 팬오션 지분 54.7%를 보유하고 있다.
하림지주는 현금 및 현금성 자산 약 9834억원, 단기금융 상품 3103억원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