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숨고른 후 상승 재개…빅테크에 몰리는 투자심리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12월 19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연준은 다시 매파적 모드로

이날 발표된 12월 전미주택건설협회 주택시장지수는 37을 기록했다. 지난 11월의 34와 시장 전망치인 36을 넘어섰다. 연준의 2024년 통화긴축 기조 피벗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국 주택경기가 다시 살아날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터뷰에서 현재의 시장 반응이 비이성적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파월 의장이 말한 것은 이와 다르며 시장이 스스로 원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는 것을 비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 3월부터 시작될 것이며 4회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찬가지로 주요 리서치 하우스도 내년 기준금리 인하가 4~6회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2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가능성을 8.3%로 3월 21일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은 63.4%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에 통화긴축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S&P500과 NASDAQ은 4,740.56(0.45%)와 14,904.81(0.61%)로 올랐다. 양지수 모두 연중 신고가를 갱신했다. 시장은 연준의 2024년에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주요 기술주들이 2% 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합병 이슈가 넘쳐나는 제약주, 유가 상승 기대감에 정유주, 달러 약세 수혜주인 금광주와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지수를 이끌었다.

애플은 자사 스마트워치에 장착된 혈중 산소 센서 기능에 대해 의료기기 제조사인 마시모가 특허권 분쟁 소송을 제기하고 판결을 기다리는게 악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주가는 -0.85% 하락에 그쳤다. 어도비는 2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디자인 플랫폼 기업 피그마 인수를 철회하기로 하면서 2.47% 상승했다. 유럽연합과 영국 당국이 해당 사항을 자국의 경쟁을 저해한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US스틸은 일본제철이 141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면서 주가가 24.46% 급등했다. 시장은 지난주 연준이 제공한 통화긴축 기조 피벗 기대감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956%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시장이 연준의 피벗 발표에 비이성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비난하자 국채 수익률 하락이 멈췄다. 시장이 내년 기준금리 이하를 4~6회 이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에 대한 피벗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5%를 향해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부진한 경제 회복세와 부양책 신호 부족에 하락했다. 18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2,930.80(-0.40%)와 5,634.42(-1.16%)로 떨어졌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구체적인 부양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금융주, 에너지주, 부동산주, 자동차주가 약세를 지속했다.

홍콩HSCEI도 경기 침체 우려감을 피해가지는 못햇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0.63%), 텐센트(-0.89%), 징동닷컴(-0.19%), 메이투안(-2.12%), 바이두(-1.70%), 레노버(-0.20%), 하이얼(0.55%)의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수세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66.86(0.13%)와 850.96(1.51%)로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412억원과 61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17억원과 844억원의 순매수로 시장을 이끌었다. 미국의 2024년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우선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포스코홀딩스(1.98%), 기아(0.11%), LG화학 (KS:051910)(1.01%), 셀트리온 (KS:068270)(4.17%), 삼성물산(0.15%)가 지수를 이끌었다.

최근 상장한 종목인 LS머티리얼즈(29.97%)와 에코프로머티리얼즈(26.04%)가 상한가를 이어갔다. 여기에 두산로보틱스(14.07%)도 신규 상장 종목 급등에 한몫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KS:005930)(-0.55%)와 SK하이닉스 (KS:000660)(0.00%), 네이버 (KS:035420)(-1.33%), 카카오 (KS:035720)(-1.82%) 등 주요 종목들이 하락하면서 시장은 투자심리가 강하게 형성되지는 않았다. 국내 주식시장은 연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의존하며 산타랠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332%로 떨어졌다. 현재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종결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면 국내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2.54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연준의 2024년 통화긴축 기조 피벗에 대한 발표로 달러화 가치가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가 매파적 발언을 하면서 하락 추세가 잠시 멈춘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를 감안한다면 달러 인덱스는 100에 하향 접근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은 1,303.0원으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2024년에 기준금리를 3번 이상 인하할 수 있다고 점도표를 통해 제시한 것이 달러화 가치 하락을 유도했다. 이에 원화 가치가 크게 올랐다. 시장은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를 피벗(pivot)하면서 달러화 약세를 지속화할 것으로 분석했다. 당분간 환율은 1,30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시장

18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2.60 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홍해지역에서 예멘의 후티 반군들의 상선 공격이 지속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수에즈 운하를 중심으로 친팔레스타인 경향의 후티 반군은 지난주 노르웨이 상선에 미사일 공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시 미국과 영국 해운이 해당 지역으로 이동하여 단속을 강화하기 시작했기에 유가 급등을 유도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040.30 달러로 올랐다. 달러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2,100 달러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피벗(pivot)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달러화 약세에 따른 헤지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 가격은 온스당 2,100 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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