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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부진에 쪼그라든 IB… 증권사, 파생상품 악몽 떨치나

입력: 2023- 12- 18- 오후 03:21
실적부진에 쪼그라든 IB… 증권사, 파생상품 악몽 떨치나
HS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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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스]◆기사 게재 순서

① 5대 금융지주 건전성 우려, 올해 대손충당금만 10조원

②실적부진에 쪼그라든 IB… 증권사, 파생상품 악몽 떨치나

③긴장감 도는 보험업계… 고금리 파고에 재무건전성 적신호

④"고금리 속 부동산PF 리스크 장기화" 금융업 신용등급 하락 파고 넘길까

⑤제때 못 갚는데… 고금리 대출 증가에 카드사 연체율 비상

⑥"대형사도 험난하네" 저축은행 PF연체율 어쩌나[소박스]

갑진년 금융투자업계의 주요 경영전략 키워드는 '리스크 관리'다. 고금리 장기화 속에 박스권 증시가 이어지면서 금융투자회사의 이익이 하락,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최근 홍콩H지수를 둘러싼 주가연계증권(ELS) 원금 손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020년 대규모 손실을 일으킨 라임·옵티머스 부실 펀드사태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증권사 ROE 6%대 하락… 부동산PF 위험노출액 28.4조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의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1조원을 밑돌 전망이다. 2020년 미래에셋증권이 첫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연 데 이어 2021년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이 '1조 클럽'에 입성했으나 올해는 전무하다.

지난해 유일하게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던 메리츠증권도 올해 당기순이익이 7805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거래대금 감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축소, 대규모 충당금 적립 등 수많은 악재 속에 실적이 줄어든 탓이다.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과 한국투자, 삼성, KB, 키움 등 주요 증권사 10곳의 영업이익 합계는 올 1분기 2조3332억원에서 2분기 1조4865억원, 3분기 1조3582억원 등으로 하락세다. 자기자본 투입 대비 얼마나 순이익을 남겼는지를 측정하는 ROE도 하락세다. 자기자본 규모 상위 20개 증권사의 별도재무제표 기준 연환산 ROE는 지난해 3분기 7.9%에서 올해 3분기 6.6%로 1.3%포인트 감소했다.

키움증권은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8416억원을 올려 1조원 클럽 가입이 유력했지만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에 따른 대규모 미수금 탓에 올해 영업이익은 6688억원 정도 예상된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 1위 삼성증권도 902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증가했으나 IB실적이 저조하고 해외부동산 평가손실이 반영되면서 올해는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4분기 증권사의 비시장성 자산 평가를 앞두고 해외부동산 우려가 부각돼 실적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실적의 발목을 잡은 것은 부동산PF 부실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권사의 올 6월 말 기준 부동산PF 위험노출액은 28조4000억원에 달한다. 연체율은 17.28%에 달한다. 최근에는 해외부동산 손실도 커졌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등 4대 증권사의 3분기 해외부동산 충당금은 2783억원에 달한다. ▲미래에셋증권 1080억원 ▲하나증권 783억원 ▲메리츠증권 520억원 ▲한국투자증권 400억원 등의 순이다.

국내 부동산PF 부실뿐 아니라 해외부동산 투자 손실도 증권사를 압박하고 있다. 올 3분기 미래에셋증권의 해외부동산의 평가손실은 약 1100억원이다. 프랑스 마중가타워에 500억원의 손실이 인식됐고 미국 달라스 오피스빌딩 매각에 따른 손실이 600억원 잡혔다.

이예리 나이스신평 선임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저금리에 공격적으로 해외 투자했으나 PF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거나 자금 재조달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자산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사례가 늘어 부담해야 하는 손실액도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홍콩H지수 급락에 ELS 손실… 신용거래 빗장

최근에는 홍콩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에 연계된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험에 처하면서 금융투자업계에 경고등이 켜졌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미래에셋·NH투자·KB·삼성증권 등 4대 증권사의 ELS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한다.

ELS는 주가지수 등을 기초 자산으로 삼고 통상 6개월마다 가격을 평가해 조건 충족 시 약속된 수익을 지급하고 상환되는 파생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설정일 대비 45~65% 이하로 떨어진 상태에서 만기를 맞을 경우 최대 100%의 원금손실이 날 수 있다.

2021년 홍콩H 지수는 1만~1만2000포인트 수준이었으나 지난 12일 5614.5로 반토막이 됐다. 홍콩H지수 ELS 상품 투자자들이 원금 이상 수익을 거두려면 H지수가 최소 7000대까진 올라야 한다. 증권사별로 판매한 ELS가 다르지만 H지수가 투자 당시의 65~70%는 돼야 수익 상환을 할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은 증권사가 홍콩 ELS를 판매한 정황을 살펴보고 있다. ELS 판매 내규·지침에 따라 불완전판매 행위가 적발될 경우 투자자 배상에 따른 증권사의 충당금 규모가 늘어날 수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파생결합상품(DLF)과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손해액의 40~80%를 배상하는 기준을 마련한 바 있다.

2017년부터 2022년 7월까지 환매 중단된 사모펀드 판매 잔액은 총 5조159억원으로 보상 차원으로 배상된 금액은 2조3838억원(47.5%)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ELS가 부동산펀드와 사모펀드 같은 불완전판매 이슈로 이어져 유사한 배상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ELS 투자자의 경우 대부분 상품가입 경험이 있는 재투자자라는 점에서 과거 DLF 사태 등에 비해 실제 배상비율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는 잇따른 파생상품 부실 판매 논란에 영풍제지 등 주가조작 논란이 커지면서 고위험 상품 판매와 서비스를 줄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레버리지를 활용한 미수·신용거래 중단이다.

지난 12일 기준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키움증권 등 5대 증권사의 신용거래 불가 종목 수는 평균 1885.2개로 지난해 말 1361.4개에서 39% 증가했다. 난 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 상장사를 합해 전체 상장 종목 수가 3834개(ETF, ETN 포함)인 것을 감안하면 절반 가량이 신용 불가 종목에 지정됐다.

장근혁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라덕연, 영풍제지 사태 후 이유없이 주가가 하락하는 종목이 발생하는 등 리스크가 해소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증권사들이 금융시스템과 증시 건전성을 위해 리스크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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