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에너지음료를 제조하는 미국 음료기업인 몬스터베버리지(MNST)가 마진 확대 구간에 돌입한 가운데, '(뱅에너지Bang Energy)' 인수가 에너지음료 사업의 중장기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몬스터베버리지는 지난 7월 ‘Bang Energy’ 음료 및 애리조나주 피닉스 생산시설 등 관련 자산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Bang Energy’는 2022년 북미 에너지음료 시장 내 점유율 4.2%를 차지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인수를 통해 몬스터 베버리지의 포트폴리오 확대 및소매점 진열대 추가 확보 등에 따른 시장지배력 개선을 예상한다"며 "판매량 증가로 영업 레버리지 증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인수한 생산시설을 주류 브랜드 생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펩시코가 지난 2020년 3월 에너지음료 브랜드 ‘Rockstar Energy’를 38.5 억달러에 인수했던 것과 ‘Bang Energy’의 2022 년 매출액 규모를 고려할 경우 파산과정에 있던 ‘Bang Energy’ 인수가격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몬스터베버리지는 가격인상 효과 지속, 부재료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부담 완화와 영업 레버리지 확대에 따라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 4분기와 2024년 몬스터베버리지 영업이익률(OPM)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2.5%포인트와 1.6%포인트 증가할 전망이다.
이경신 연구원은 "몬스터베버리지는 견조한 수요를 기반으로 여전히 가격전략 구사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소 2024년까지 가격효과가 지속되며 이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담 요인이었던 공급망 문제 해소에 따른 몬스터 베버리지의 원가부담 완화세 또한 긍정적이다. 주요 부재료인 알루미늄 캔과 PET 가격은 3분기 평균 전년동기대비 각각 3.7%와 20.4% 하락했으며 이에 따라 3분기 GPM 은 전년동기대비 1.7%포인트 개선됐다.
여전히 전년대비 가격하락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당분간 비용투입 관련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의견이다.
이경신 연구원은 "이런 마진 스프레드 확대 상황 속 앞서 언급한 ‘Bang Energy’ 인수 효과에 더해 몬스터 베버리지의 지속적인 제로 라인업 신제품 출시 등으로 물량성장이 탄력을 받을 경우 마진개선 폭의 추가적인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