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이번주 CPI, 소매판매 및 대형 소매업체들 실적과 예산안 협상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6% 오른 3만4337.87에 거래를 마쳤고요. 대형주 중심의 S&P 500지수는 0.08% 떨어진 4411.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22% 하락한 1만3767.74에 마감했습니다.
지난주 무디스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로 유지하지만 신용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시장은 오히려 내일 발표될 CPI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월가에서는 10월 CPI는 전년동기대비 3.3%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9월의 3.7% 대비 다소 완화된 수치입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인도의 순수전기차(EV) 수입에 대한 세금을 향후 5년 동안 감면할 것이란 소식에 4% 넘게 강세를 보였습니다.
엔비디아(NASDAQ:NVDA)는 생성형 AI에 최적화된 H200 신제품 공개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와 애플 (NASDAQ:AAPL), 아마존 (NASDAQ:AMZN), 알파벳 C (NASDAQ:GOOG) 등 여타 대형 기술주는 1% 이내 소폭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보잉은 중국이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보잉 (NYSE:BA) 737맥스 항공기 구매를 재개할 수 있다는 외신 보도에 4% 넘게 올랐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지난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에 상승세가 우세했습니다.
프랑스 CAC지수는 전날보다 0.6% 오른 7087.06,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73% 상승한 1만53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0.89% 상승한 7425.835에 장을 마쳤습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유럽과 미국의 물가 지표에 관심이 집중하고 있고요.
지난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가 오는 17일까지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APEC을 계기로 15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 노디스크의 주가는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비만 치료보다 심장 질환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에 소폭 상승했고요.
독일 에너지 기업 지멘스는 회사가 독일 정부로부터 자금 보증을 받기 위한 수십억 유로의 프로젝트를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6% 급등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미국 증시 호조 영향으로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5% 상승한 3046.53에 마감했습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주 금요일 허라이펑 중국 부총리와 경제 문제에 관한 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상회담 낙관론이 지수 상승 배경이 됐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05% 오른 3만2585.11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일본의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0개월째 둔화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10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0.8% 상승해 지난 9월 2.2%(수정치)보다 낮았습니다. 일본 PPI 상승률은 작년 12월 10.6%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향추세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1.30% 오른 1만7426.21에,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94% 오른 1만6839.29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10월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그린리소스와 한선엔지니어링의 공모 청약 마지막 날입니다.
국내 기업 중 한화, 금호건설, 쏘카, CJ 등이 실적을 공개합니다.
미국에서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고요.
MSCI 반기 리뷰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수급 공백 속 이번 주 예정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및 일정에 따라 등락 거듭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5일 연속 음봉을 형성하며 하락해 공매도 금지 조치 이전 수준을 하회했다"며 "기관 및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이어가고 개인 투자심리도 쉽게 돌아오지 못했다"고 분석했는데요.
일부 종목의 어닝 쇼크도 영향을 주고 있고 최근 가상화폐 시장의 강세도 원인 중 하나로 추정됩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내러티브’의 힘이 코스닥을 이끌고 갔지만 이는 심리에 민감하다"며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펀더멘털’의 방어력이 돋보이는 구간"이라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