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시카고) 폴 리 특파원] 유전자 연구 장비 제조업체인 일루미나 주가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일루미나는 10일(현지시간) 고객들이 지출을 줄이면서 수익 추정치를 놓치고 가이던스를 낮춘 후 주가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일루미나 3분기 매출은 11억 2천만 달러로 추정치를 약간 하회했으며 주당순이익은 분석가들 추정치를 상회한 0.33달러를 기록했다.
일루미나는 연간 매출이 1% 증가로 예상했던 것에서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당순수익(EPS)은 이전 추정치 0.75~0.90달러에서 하향 조정한 0.60~0.70달러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일루미나 최고경영자 제이콥 타이슨은 "거시경제 환경이 우리 산업과 고객에게 여전히 어려운 과제"라며 "고객들이 구매 결정에 점점 더 신중해지고 제약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일루미나는 2020년 80억 달러에 매입하기로 합의한 그레일 사업부와 관련해 7억 1200만 달러의 선의금과 1억 900만 달러의 무형자산 손상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일루미나는 2021년 전체 규제 승인 이전에 거래를종료했으며 유럽 당국은 일루미나에게 그레일 매각을 명령했다.
일루미나는 이 판결에 항소하고 있지만, 타이슨은 매각 절차가 이미 시작됐음을 인정했다. 그레일 매입 거래 종료 결정은 올해 초 활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주도한 대리 싸움이 원인이었다.
일루미나 주식은 S&P 500에서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