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이준현 기자] 퓨런티어가 대만 프라이맥스(Primax Electronics)와 전장용카메라 제조공정장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프라이맥스의 경우 테슬라의 차량용 카메라 공급망에 진입해 생산 능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퓨런티어와의 추가적인 공급 계약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일고 있다.
◇ 60억 규모 전장용카메라 제조공정장비 계약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퓨런티어는 전날 대만 프라이맥스와 약 60억 규모 전장용카메라 제조공정장비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최근 매출액의 22.3%에 달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12월22일까지다.
납품까지의 리드타임을 고려했을 때 매출인식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며 판매·공급 지역은 중국으로 예상된다.
◇ 프라이맥스 HW4.0 중심 증설 긍정적
프라이맥스는 2017년부터 테슬라의 차량용 카메라 공급망에 진입했다.
이에 전방 Tri-Focal 카메라와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 카메라 모듈을 공급 중이다.
기존 상하이 공장 공급에서 2022년 베를링 공장 인증 완료로 납품처 확대에 성공했고, 현재 베를린과 상하이 공장 물량을 대응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프라이맥스의 기존 북미 고객사 HW3.0용 라인에는 퓨런티어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이번 HW4.0으로 전환 과정 속에서 퓨런티어의 장비 채택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는 퓨런티어의 장비를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채택한 국내 고객사와 유사한 흐름"이라며 "12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끌어올리는 HW4.0으로의 전환 과정 속에서 퓨런티어의 기술력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북미 전기차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가 진행 중"이라고 평가했다.
프라이맥스의 경우 미국 공급망 합류를 위해 멕시코 공장을 임대했고, 2024년 1분기에 완공 및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추가적인 유럽향 공급을 위해 기존 음향 제품에 주력하던 체코 공장에 자동차용 카메라 생산 라인을 추가할 계획이다.
양 연구원은 "향후 프라이맥스의 생산 능력 확대는 HW4.0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프라이맥스 내 퓨런티어 장비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 자율주행 센싱 카메라 장비 수혜 기대
이번 퓨런티어의 공급은 중국 지역으로 이뤄지나 향후 프라이맥스의 다른 지역 증설로의 공급 확대를 통해 북미 고객사 내 점유율은 지속 확대될 전망이다.
퓨런티어는 매출 구성은 올해 상반기 기준 장비사업부 57.7%, 부품사업부 42.3%다.
장비사업부는 전장용장비와 모바일용장비로 구성되는데 최근 자율주행 시장이 커지면서 전장용 ADAS/자율주행 센싱카메라 장비가 부각되고 있다.
이준석 한양증권 연구원은 "자율주행 레벨이 높아지면서 탑재되는 센싱 카메라 수가 많아지며,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검사장비의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며 "자율시장의 확장성을 고려할 때 현재는 성장의 초입 단계에 불과하고, 올해 실적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며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