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베트남] 베트남증시 대표 거래소인 호찌민거래소(HoSE)와 중소기업 위주의 하노이거래소(HNX) 모두 하락했다.
베트남증시 벤치마크 호찌민거래소 VN 지수는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1000포인트 중반까지 추락했다. 지난 8월 18일 이후 하루 낙폭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고, 지난달 25일(-40p)과 이번달 3일(-37p)에 이어 한달 사이 '블랙데이'만 세번째를 기록했다.
시중에서 가장 시가총액이 큰 30개 기업을 모은 VN30지수도 50포인트(-4.34%) 가까이 급락하며 올해 최대 하락을 기록한 날 중 하루가 됐다.
시장 유동성은 주요 3곳 거래소 모두에서 전날에 비해 두배 가까이 증가해 26조동을 넘어섰고, 호찌민거래소 거래대금도 23조동을 넘겼다.
산업 현황에서는 25개 업종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과 건설업이 각각 6% 가량, 증권업과 기타금융업(other financial)은 각각 7%와 8% 가까운 큰 폭의 지수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장은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VIC)이 자회사 빈홈즈(VHM), 빈콤리테일(VRE)과 모두 7% 가량 급락 및 하한가를 기록하며 시장 전체를 흔들었다.
특히 증권주와 부동산주가 크게 '휘청'거렸다. 베트남 최대 증권사 SSI증권이 6.82% 급락, VN다이렉트증권은 빅스증권(VIX)과 FPT증권(FTS), 아그리뱅크증권(AGR) 등과 함께 7% 가까이 급락하며 하한가를 기록했다. 은행주들도 대체적으로 3~7% 하락하며 약세장에 가세했다.
부동산 관련주들도 노바랜드(NVL)와 팟닷부동산개발(PDR), 킨박시개발코프(KBC), 타스코부동산건설(HUT) 등 30여 곳들과 7~10% 급락, 하한가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증권가에서는 베트남증시가 조정기간 확대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고 하락 모멘텀이 여전히 강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급락세로 인해 시장이 과매도 상태에 있어 언제든 회복할 수 있겠지만 미국발 증시 하락 영향으로 최대 1040포인트 영역까지도 밀릴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이날 급락으로 약 100억달러 이상의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추산했다.
KB증권베트남(KBSV) 분석팀은 "우량주군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부정적인 정보가 흘러 나오며 이날 내내 압도적인 매도세를 형성했다"며 "물론 부정적인 정보에도 1050포인트 수준에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지만 여전히 VN지수는 1000포인트가 무너지며 990포인트 부근의 수준으로 조정을 확대할 위험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비엣콤뱅크증권(VCBS) 분석팀도 "이날 장 초반부터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매도 신호가 나타난 것으로 풀이하며 장 시간 내내 매도 압력을 높였다"고 짚었다.
이어 "이날 급락으로 올해 5월부터 전날까지의 VN지수의 상승분이 모두 사라졌다"며 "이로써 VN지수는 올해 누적 영역을 1025~1030포인트 수준으로 조정을 이어 나갈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VN지수 : 46.21p(4.19%)↓ 1055.45p… 19개 종목 상승, 346개 종목 하락
▲VN30지수 : 48.37p(4.34%)↓ 1064.95… 0개 종목 상승, 30개 종목 하락
▲하노이거래소 HNX지수 : 12.03p(5.30%)↓ 214.98p... 20개 종목 상승, 185개 종목 하락
▲UPCoM거래소 : 2.78p(3.25%)↓ 82.79p... 53개 종목 상승, 246개 종목 하락
△거래대금 : 23조 2500억동(한화 약 1조 2840억원) / 전거래일比 111% 증가
△외국인 투자자 : 1040억동 순매도 / 3거래일 연속 순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