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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 급락…"중동 리스크를 3분기 실적이 극복해야"

입력: 2023- 10- 23- 오전 02:58
© Reuters.  뉴욕증시 주간 급락…"중동 리스크를 3분기 실적이 극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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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사진: 뉴스1, 이스라엘 지상군 가자지구 공격 임박]

주간 글로벌마켓 지표/ 10월 22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인플레이션 우려감 지속,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지난주 미국 9월 소매판매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발표됐다. 9월 소매판매는 전달에 비해 0.7% 상승해 시장 전망치인 0.3%를 크게 상회했다. 특히 자동차 판매, 온라인 판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마찬가지로 근원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0.6% 상승하며 시장 예측치인 0.2%를 웃돌았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2/3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자 인플레이션 상승 확대에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주택지표는 기대치 수준 이하로 발표됐다. 9월 주택착공건수, 주택허가건수, 기존주택매매건수 등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 30년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7%를 넘어가면서 주택시장에 타격을 주고 있다. 파월 연준 의장도 주요 연설에서 아직 기준금리를 내려야할 시점은 아닌 것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최근 국채 수익률 급등도 연준의 긴축 기조 보다는 확대 재정에 따른 것으로 원인을 돌렸다.

반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발생한 분쟁이 국지전으로 확전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이스라엘 정부를 방문했지만 요르단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의 회담은 무산됐다. 전세계 여론이 이스라엘의 가지지구 진격에 반대하는 가운데 하마스가 미국 인질을 석방하고 있으나 분위기를 뒷집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지상전 투입전 공습을 추가하겠다는 이스라엘 정부의 폭주에 시장은 긴장하고 있다.

시장은 양측이 산유국은 아니지만 중동 정세 불안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한다. 이럴 경우 다시 ‘3高 현상(고유가,고금리,킹달러)’이 다시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1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99.9%로 계산했다. 그리고, 12월 13일 미팅에서도 기준금리 동결 가능성을 80.1% 상향 조정했다. 시장은 향후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증권 시장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는 가운데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P 500나스닥종합지수은 각각 4,224.16(-2.39%)와 12,983.81(-3.16%)로 큰 폭의 하락을 나타냈다. 중동지역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분쟁이 국지전으로 확산될 기미가 보이면서 악재로 작용했다. 국제유가가 상승했고 안전자산들의 수요가 증가했다.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의 매크로 상황을 역전시키기에는 부족했다.

테슬라 (NASDAQ:TSLA)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주요 전기차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태양광 회사들의 실적도 고금리에 따라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솔라엣지(NASDAQ:SEDG)와 엔페이즈 에너지가 10% 넘게 폭락했다. 반면, 금융주와 에너지주들의 실적은 양호한 것으로 발표됐다. 금융주는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수익(Net Interest Margin)이 급증했고, 정유주들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방산주인 록히드마틴과 보잉의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넘어섰다. 이번주에도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국채 수익률 강세에 따라 경기방어주들의 성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924%로 주간 급등했다. 다시 5.0%에 접근했다. 이는 16년래 최고치이다.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를 부추겼다. 파월 의장이 수익률 급등에 대해 통화긴축 기조를 변경할 의사가 없다는 발언도 상승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10년물 수익률은 5%에서 안정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악재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 Hang Seng China Enterprises는 각각 2,983.06(-3.40%)과 5,871.71(-3.99%)로 하락했다. 지난주 발표된 경제지표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4.9% 증가해 시장 전망치인 4.5%를 웃돌았다. 9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각각 5.5%와 4.5% 증가해 시장 기대치인 4.8%와 4.4%를 웃돌았다. 실업률도 5.0%로 지난달의 5.2%에 비해 떨어졌다. 3분기 정부의 추가 부양책이 성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미국정부의 대중국 레거시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에 발목이 잡혔다. 반도체주들이 주가 하락을 나타냈다. 반면, BYD가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기차 관련주들의 회복을 이끌었다. 홍콩HSCEI는 미국 국채 수익률이 다시 급등하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빅테크들이 주간 급락을 보였다. 중국 증시는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상승, 국내 경기 하락, 부동산 산업 침체 등 내외적인 변수를 모두 극복해야 경쟁력있는 시장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주식시장은 글로벌 시장과의 동조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지수코스닥은 각각 2,375.00(-3.30%)와 769.25(-6.51%)로 급락했다. 코스피가 2,400선이 6개월만에 깨지는 일이 발생했다.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6,40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6,001억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레거시 반도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회사들의 중국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국내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회사가 크게 하락했다.

3분기 미흡한 실적을 발표한 2차전지 관련주들은 공매도 누적과 함께 큰 폭의 하락이 이어졌다. 에코프로가 주간 9.84%가 급락한 751,000원으로 하락했다. 금융지주들이 양호한 실적 발표로 주가 하락폭이 완화됐을 뿐인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풍산이 강세를 보였다. 정유주인 한국석유 (KS:004090), SH에너지화학 (KS:002360)이 소폭 상승했다. 국내 증시는 우선 지정학적 리스크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약화된 3분기 실적 발표의 파고도 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4.332%로 상승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동조화됐다. 1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하지만, 이창용 총재는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가 넘어서면서 시장의 우려도 반영됐다. 현재 미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3高 현상을 감안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4% 초반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지수(DXY)는 106.16으로 주간 하락했다. 국제 유가와 국채 수익률이 상승하며 상향으로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상승폭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현하며 하락으로 마감했다. 그리고, 시장에서 11월과 12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분석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잠재웠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국채 수익률 강세를 감안한다면 달러인덱스는 당분간 기존의 박스권인 105선을 이탈하여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53.0원으로 하락했다. 미달러화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환율이 하락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원화 강세를 유도했다. 미국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지만 시장은 연말까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연준의 긴축 통화정책을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도 1,35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88.08 달러로 상승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갈등이 장기 국지전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를 끌어 올렸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지상전 투입을 앞두고 공습을 지속하면서 국제 사회의 여론이 악화되고 있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1,994.40 달러로 급등했다. 그동안 달러 강세로 헤지 수요가 감소하며 온스당 1,900달러 선을 하향했었다. 하지만, 중동 사태 발발로 최종 안전자산인 금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다시 1,900달러 선을 넘어 2,000달러에 근접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2,000달러 이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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