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약 2% 더 떨어지며 2거래일 동안 7% 가까이 추락했다.
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1.74달러(2.03%) 하락한 배럴당 84.07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원유(WTI) 선물은 1.91달러(2.3%) 떨어진 배럴당 82.31달러를 나타냈다.
유가는 연료 수요에 대한 우려가 감산 연장효과를 상쇄하며 급락했다. 지난 이틀 동안 7% 가까이 밀려 지난 5월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수석 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이 연료소비의 절정이 지났다는 우려에 휩싸였다"고 말했다.
지난 4일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의 장관급 회의가 끝나고 기존의 감산 연장을 지속했다는 소식에도 5달러이상 하락했다. 1년 만에 가장 큰 일일 하락 폭이다.
사우디는 2023년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12월 말까지 30만 배럴의 자발적 수출 제한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도 급격히 감소했다. 수요를 나타내는 지표인 자동차 휘발유 공급량이 지난주 연중 최저로 떨어졌다.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로이터에 "연말 쇼핑 시즌이 시작될 때까지 휘발유 수요가 하루 850만 배럴을 크게 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시장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난방유 선물은 지난달 도입된 러시아 연료 수출 금지 조치가 곧 해제되고 공급 차질이 시장 예상보다 덜 심각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5% 이상 하락했다.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약 6개월 동안 가동이 중단된 이라크에서 터키를 통과하는 원유 파이프라인이 가동 준비가 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