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텍사스주 퍼미안 분지의 원유 시추시설.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경기둔화 우려로 휘발유 수요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5% 넘게 급락했다.
이날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5.11달러(5.6%) 하락한 배럴당 85.81달러로 마감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5.01달러(5.6%) 떨어져 배럴당 84.22달러로 마감했다. 유가는 지난주 이후 모두 10달러 가까이 밀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원유 수요를 보여주는 휘발유 공급량은 지난주 약 800만배럴로 올해 최저를 기록했다.
JP모간의 상품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계절적으로 미국의 휘발유 수요는 2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3분기 유가가 30% 급등하며 수요가 감소했고 결과적으로 계절적 요인에 반해 하루 22만3000배럴 급감했다고 밝혔다.
휘발유 재고는 650만 배럴 증가하여 2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을 훨씬 뛰어 넘었다.
원유 재고는 220만 배럴 감소한 4억 1410만 배럴을 기록했지만, WTI 인도 허브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의 재고는 8주 만에 처음으로 늘었다.
정제 마진의 지표인 크랙 스프레드는 배럴당 20달러 아래로 떨어져 약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마진 "자유 낙하"는 높은 가격과 금리가 원유 재고 구매를 줄이고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리터부쉬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사장은 로이터에 말했다.
그는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추가 감산을 통해 대응할 수 없는 수요 부진을 불러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우디는 연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자발적 원유 공급 감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도 30만 배럴의 원유 수출 감축을 계속하고 11월에는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일간지 코메르산트는 미확인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며칠 내로 디젤 금지 조치를 완화할 준비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포함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장관급 공동감시위원회(JMMC)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일단 산유국들의 생산량 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했다.
쿠웨이트의 사드 알 바라크 석유부 장관은 석유 시장이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춰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국영 언론 쿠나는 전했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사우디와 러시아의 감산이 석유 시장의 균형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 말하며 크렘린궁의 디젤 및 휘발유 수출 금지 조치로 인해 국내 시장이 혜택을 받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