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사업청과 K9 자주포 수리 계약을 체결했다.
26일 인공지능 공시분석 프로그램 타키온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같은 내용을 지난 25일 공시했다. 계약금은 1646억원이고 계약기간은 지난 22일부터 28년 9월 29일까지이다. 해당 금액은 작년 매출 대비 2.52%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S:012450)는 최근 조광래(64)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前) 원장을 비롯해 연구원 10여명을 영입했다.
조 전 원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CTO로 일하게 된다.
조호진 타키온월드 대표이사는 알파경제에 "이번 영입은 차세대 발사체 사업을 수주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올해 차세대 발사체 개발을 주관하는 체계 종합기업 입찰을 공지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10년간 2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과제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다른 대형 사업도 기다리고 있다. 지난 7월 호주는 미래형 궤도 장갑차 레드백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 본 계약이 체결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호주 빅토리아 질롱시에 K9 자주포인 헌츠맨 AS9과 탄약 운반차인 AS10을 생산하게 된다.
폴란드에서 추가 낭보도 기다리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에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등을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8조원이 넘는 대형 계약이다.
조호진 대표는 "폴란드는 추가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무기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풀이했다.
K9 자주포는 한국을 비롯해 세계 9개국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미 세계 자주포 시장의 50%를 장악했다. 폴란드 추가 계약이 이뤄지면 시장 점유율은 70%에 달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민영화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 이미 대우조선해양을 한화그룹에 넘겼고, 한화오션으로 개명해 새출발했다.
조호진 대표는 "민영화의 다른 유력 후보는 한국항공우주"라면서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인수의 최우선 후보로 여겨진다"고 예측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수익률(YTD)은 26일 종가 기준으로 41.58%이고, 목표 주가는 미래에셋증권이 15만원을, 다올투자증권은 14만원을 각각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