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에 위치한 원유 저장 탱크.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의 긴축 장기화 기조로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고공행진 하던 국제유가가 주간으로 거의 한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22일(현지시간) 북해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3센트 하락한 93.27달러에 마감, 한 주 동안 0.3% 떨어져 3주 연속 상승세를 끊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40센트(0.5%) 상승한 90.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한 주 동안 0.03% 내려 4주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유가는 공급부족 우려로 지난 3주 동안 10% 넘게 뛰었다.
이번주 러시아가 석유제품 수출을 금지하고 미국의 긴축 압박 속에서 유가는 숨고르기에 나서는 분위기다.
BOK 파이낸셜의 트레이딩 담당 수석 부사장 데니스 키슬러는 로이터에 "투자자들은 10월에 정유 공장들이 유지 보수에 들어가면서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상승이 시장을 더욱 압박해 일부 차익실현이 출회했다"고 말했다.
이번주 미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올해 남은 기간동안 추가 인상전망을 유지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기 때문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추가로 인상하고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너지 가격의 추가 가능성이 특히 주시하는 위험이라고 보우먼 이사는 언급했다.
금리가 높아지면 차입 비용이 증가하여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석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러시아가 대부분의 국가에 대한 휘발유와 경유 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하면서 공급이 더 부족해질 위험이 커졌다.
러시아 석유회사 트랜스네프트는 발트해와 흑해의 주요 터미널인 프리모르스크와 노보로시스크에 대한 디젤 공급을 중단했다고 국영 언론사 타스가 보도했다.
RBC는 러시아의 이번 금지 조치가 "이미 경직된 석유제품 공급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라며 "영향을 받은 국가들이 대체 공급라인을 놓고 경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상트 페테르부르크 국제 상업 거래소에서 러시아 휘발유의 도매 가격은 거의 10 %, 경유는 7.5 % 하락했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미국의 석유 시추공수는 이번 주에 8 개 감소한 507 개로 2022 년 2 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정유사들은 여름철 운전 시즌의 연료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과도하게 가동률을 높였고 이제 가을 정기적 유지보수 기간에 돌입했다. IIR에너지에 따르면 이번 주 중단되는 정제량은 하루 140만배럴로 지난주 80만배럴의 2배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