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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하락...연준 금리동결 그러나 매파적 기조로 '시장 급랭'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3- 09- 21- 오후 04:16
© Reuters.  뉴욕증시 하락...연준 금리동결 그러나 매파적 기조로 '시장 급랭'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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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9월 21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FOMC 기준금리 동결 결정, 그러나 매파적 기조 유지

20일 미국 연준은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5.25%~5.50%에서 동결을 결정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이 향후 추가 금리인상과 상당기간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최근 지표상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해왔고 일자리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실업률은 낮은 수준이라는 것을 제시했다. 여기에 연준은 경제전망에서 실질 GDP 전망치를 지난 6월 1.0%에서 2.1%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그리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6월 3.2%에서 3.3%로 근원물가는 기존 3.9%에서 3.7%로 높였다.

연준위원들의 점도표는 연말까지 기존과 동일한 5.6% 평균값을 나타냈다. 이는 11월 또는 12월 FOMC 회의에서 한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2024년 기준금리 전망치는 중간값이 4.875%~5.375%로 기존보다 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11월 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69.6%로 25bp 인상 가능성은 30.4%로 계산했다. 여기에 12월 13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도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51.9%와 25bp 인상 가능성은 40.4%로 상향하여 계산했다. 9월에는 금리인상을 동결했지만 11월에는 추가 금리인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한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공급을 감안하여 연말까지 긴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과 연준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이날 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 붙었다. 20일 S&P500과 NASDAQ은 4,402.20(-0.94%)와 13,469.13(-1.53%)로 마쳤다. FOMC는 기존 기준금리인 5.50%를 고수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경제활동지표가 양호하고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폭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기에 추가 금리인상을 준비하고 있다는 언급으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금리에 민감한 빅테크들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애플 (NASDAQ:AAPL)(-1.99%), 넷플릭스(-2.59%), 아마존 (NASDAQ:AMZN)(-1.84%), 메타(-1.98%), 알파벳(-3.29%), 마이크로소프트(-2.46%)가 크게 떨어졌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던 반도체주와 전기차주도 하락에 동조화됐다. 엔비디아 (NASDAQ:NVDA)(-3.32%), 인텔 (NASDAQ:INTC)(-4.51%), AMAT(-0.60%), AMD(-1.34%), 마이크론(-1.70%), 테슬라 (NASDAQ:TSLA)(-1.09%), 리비안 (NASDAQ:RIVN)(-1.23%), 니콜라 (NASDAQ:NKLA)(-9.03%)도 급락했다. WTI 유가도 다시 배럴당 90달러를 하회하자 에너지주들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엑슨 모빌(-0.88%), 셰브론(-0.45%), 옥시덴탈(-2.48%), 코노코필립스(-1.62%), 발레로에너지(-0.09%), 킨더모건(-0.47%)가 약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당분간 조정을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99%로 상승했다.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물 만기수익률은 5.175%를 넘어서며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11월 FOMC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향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다시 4% 중반에서 당분간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하락세로 마감했다. 20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108.57(-0.52%)과 6,181.73(-0.86%)로 하락했다. 이날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시장의 기대감을 빗나가게 했다. 1년 대출우대금리(LPR)는 3.45%로 5년 대출우대금리(LPR)는4.2%를 유지했다.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중국의 올해 경제 전망치를 기존의 5%에서 4.9%로 하향 조정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수요감소와 부동산 시장의 악화를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경기 위축 우려감으로 산업재와 소재주들이 하락을 나타냈다. 융기실리콘자재(-0.81%), 통웨이(-0.72%), JA솔라(-0.17%), CATL(-1.14%), 고션테크(-2.51%), EVE에너지(-2.11%), 양광전력(-0.95%)의 주가가 하락했다.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전망되는 반도체주인 웨이얼반도체(-2.52%), SMIC(-1.24%), NAURA(-2.47%), 기가디바이스(-0.94%), 자광국미(-2.20%), 화훙반도체(-1.54%)가 하락했다. 홍콩HSCEI는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국 FOMC 금리결정을 앞두고 빅테크들이 대부분 하락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HK:9988)(-0.35%), 텅쉰(-1.02%), 징동닷컴(-1.34%), 메이투안(-2.05%), 넷이즈(-3.19%), 바이두(-1.91%), 샤오미(-1.17%)가 하락했다. 미국 FOMC의 금리 결정이 예정됐다. 결과에 따라 중국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주식시장은 미국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높은 관망세를 보였다. 20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559.74(0.02%)와 882.72(-0.13%)로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663억원 순매도를 지수를 끌어내렸다. 코스닥 시장은 개인의 1,666억원 순매수와 외국인의 1,110억원 순매도가 경쟁을 벌였다. 미국 FOMC가 금리 결정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에 따라 내년 금리 전망을 상향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중국이 철강 생산을 축소할 것이라는 소식에 포스코그룹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포스코홀딩스(0.17%), 포스코퓨처엠(3.66%), 포스코인터내셔널(2.39%), 포스코엠텍(2.42%)가 상승했다.

공매도 누적 물량 문제가 커지고 있는 2차전지주들은 상승을 나타냈다. LG에너지솔루션(0.60%), 삼성SDI(0.90%), 엘앤에프(0.70%), 에코프로(7.08%), 에코프로비엠 (KQ:247540)(4.50%)가 회복을 나타냈다. 대만의 TSMC발 내년도 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에 반도체주들이 약세를 지속했다. 삼성전자 (KS:005930)(-0.29%), SK하아닉스(-1.01%), 하나마이크론(-1.25%), 서울반도체(-0.09%), 원익IPS(-0.89%), 솔브레인(-2.54%)의 주가가 떨어졌다. 미국 FOMC의 금리 결정 결과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978%로 상승했다. 20일 미국 FOMC 금리결정을 앞두고 관망세가 높았다. 그리고, 이날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난하면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국채 수익률 상승을 압박했다. 이를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0% 후반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5.35로 상승했다. 이날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지만 향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말까지 연준이 통화긴축 기조를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달러화 가치를 상승시켰다. 연준이 발표한 올해 경제 전망치와 물가 전망치가 모두 상향 조정되면서 이를 뒷받침했다. 달러화 가치는 105 이상에서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20일 원/달러 환율은 1,327원으로 하락했다. 미국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높아졌다. 시장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하면서 환율은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1,350원에 접근하면 한국은행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나타나면서 환율을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환율은 1,300원으로 하락한 후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시장

20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89.66 달러로 하락했다. 그동안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다수 출현했다. 그리고, FOMC가 매파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상승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국제 원유는 달러화로 거래되기에 달러화 강세가 원유 수요를 축소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1,967.10달러로 상승했다. 이날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 가격은 상승으로 마감했다. 미국 연준이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금의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온스당 1,900 달러 중반에서는 지속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를 감안한다면 금 가격은 온스당 1,950달러에서 2,000달러 박스권에서 당분간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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