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추가 인상을 전망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21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85포인트(0.22%) 하락한 3만4440.88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1.75포인트(0.94%) 떨어진 4402.20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09.06포인트(1.53%) 떨어진 1만3469.1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공개된 FOMC 결과와 점도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등을 주시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다만 연준은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시사했다. 연내 1회 더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예상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 지난해 중반 이후 일부 완화됐고, 광범위한 가계·기업 설문조사와 금융시장 지표들로 보면 장기 인플레이션 예상도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파월은 "다만 인플레이션을 지속해서 2%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과정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좀처럼 완화되지 않으면서 연준이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미 경제는 너무 강하다"면서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은 월가가 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와 알파벳(NASDAQ:GOOG)은 각각 2.40%, 3.12% 떨어졌다. 인텔은 재고소진 우려로 5%가까이 하락했다. 전날 나스닥에 상장한 인스타카트는 10% 이상 주저앉았다. 반도체설계기업 Arm (NASDAQ:ARM)도 시 4% 이상 하락해 지난주 공모가(51달러)에 근접했다.
국제유가는 연준의 긴축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02% 하락한 90.27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17% 내린 93.2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