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라는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 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02% 오른 3만4624.3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7% 상승한 4453.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01% 오른 1만3710.2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투자자들은 FOMC를 앞두고 국제유가 상승과 4분기 소비 감소, 높은 금리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테슬라는 추가 가격 인하 등을 이유로 기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하며 3% 넘게 하락했습니다. 포드와 GM은 전미 자동차노조(UAW)와의 협상을 재개한 데 이어 지난 금요일 스텔란티스의 21% 임금인상을 UAW가 거부한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2% 가까이 내렸습니다.
지난주 상장한 ARM의 주식은 이날 4.5% 하락한 5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모더나는 창업자의 주식 일부 매각과 화이자의 올해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24%를 기록할거라는 전망에 9% 급락했습니다.
반면 애플은 우려와 달리 아이폰 15 사전 예약 판매 호조로 1.6% 상승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웨드부시 증권에 따르면 아이폰15 최고급기종인 프로맥스 수요가 탄탄해 애플 (NASDAQ:AAPL)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낙관했습니다.
한편 다른 빅7 종목들은 흐름이 엇갈렸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서피스 책임자인 파노스 파네이가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아 0.3% 내렸고, 아마존도 0.2% 밀렸습니다. 알파벳과 메타는 1% 이내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이번 주 미국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비롯해 주요국의 통화 정책 회의를 앞둔 경계감 속에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1.05% 밀린 1만5727.1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39% 빠진 7276.14로 장을 마쳤고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6% 밀린 7652.94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미국 외에도 영국, 호주, 스위스,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발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종목 가운데 프랑스 3위 규모 은행인 소시에테제네랄이 슬라보미르 크루파 최고경영자(CEO)가 내놓은 첫 번째 전략적 계획에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느끼며 12% 급락했습니다. 2개월 반 만에 최저치입니다.
비만 치료제 판매 호황에 루이뷔통 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시총 1위에 올라선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는 이날 주가가 2% 넘게 밀렸습니다. 미국 규제 당국이 회사의 노스캐롤라이나주 클레이튼 공장에서의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영향 때문입니다.
◇ 아시아증시 확인하겠습니다. 18일 아시아 증시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 결정을 앞둔 경계감 속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일본 증시는 이날 '경로의 날'로 휴장했고요.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26% 상승한 3125.93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5일 나온 중국 8월 소매 판매와 산업생산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는데요.
중국 경제 회복 조짐에 JP모건과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5%와 5.1%로 20bp씩 상향 조정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1.39% 밀린 1만7930.55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32% 내린 1만6698.24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TSMC와 콴타컴퓨터가 각각 3%와 4% 넘게 밀리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한싹과 레뷰코퍼레이션 공모청약을 시작하고요.
아이엠티와 밀리의 서재 공모 청약 마지막날입니다.
유로존에서는 7월 경상수지와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가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뉴욕증시는 FOMC 회의를 앞두고 보합권 등락을 보였습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 금요일 3% 넘게 급락했던 필라델피아 반도체가 0.46% 상승에 그치기는 했지만, 반등을 보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금요일에는 TSMC가 수요 둔화를 언급하며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를 자극했다면, 오늘은 마이크론에 대해 도이체방크가 반도체 업황 다운 사이클 종료를 이유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해 관련 종목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과 유가 상승은 외국인 수급에 비우호적으로 작용한다"며 "외국인은 주로 선물 수급으로 시장에 대응했으나 최근 프로그램 중심으로 현물 매도도 나타나고 있다"고 파악했습니다.
환율과 유가 상승의 조합은 국내 물가와 기업의 수익성에도 영향을 주는 변수로 장기화된다면 경기 경로와 이익 추정치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최유준 연구원은 "영향력의 강도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겠지만 수급은 변동성 회피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다음 주 6일간의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FOMC 이벤트 확인 이후에도 방어적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