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기술주들이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하락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0.57% 하락한 4461.9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5% 내린 3만4645.99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04% 밀린 1만3773.61에 장을 마치며 낙폭이 깊었습니다.
전날 10% 넘게 뛴 테슬라 (NASDAQ:TSLA)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던 기술주들은 이날 급락한 오라클의 영향을 받아 하락했는데요.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은 지난 분기 매출과 다음 분기 전망치가 월가 예망치를 밑돌며 이날 주가가 13.5% 급락했습니다. S&P500지수 편입 종목 중에서도 낙폭이 가장 컸습니다.
오라클 급락으로 아마존과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타 클라우드 경쟁 업체들 주가도 동반 하락했습니다.
아이폰15 공개 행사로 기대를 모았던 애플도 이날 1.71% 하락 마감했는데요. 12일 아이폰15를 공개할 것이란 예상으로 지난달 말 이후 꾸준히 상승했던 주가는 이날 막상 아이폰15가 공개되자 주가가 밀렸습니다.
◇ 유럽 주요국 증시는 낙관론이 흔들리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54% 하락한 1만5715.53에 마감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35% 밀린 7252.88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만이 0.41% 상승한 7527.53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로 독일의 9월 경기기대지수가 전월보다 약간 올랐는데요.
ZEW 경기기대지수는 향후 6개월에 대한 경제 전망을 반영하는 선행지표로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9월 경기기대지수가 -11.4로 전월 -12.3보다 높아졌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5.0보다 높은 것으로 아킴 웜바크 ZEW회장은 "독일 경제전망이 더 밝아진 것은 글로벌 주식시장 진전에 대한 낙관론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유럽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은 오는 목요일로 시장은 유럽 중앙은행이 25bp(베이시스포인트)를 인상한 4.00%로 결정할 것이라고 예상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 증시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95% 오른 3만2776.3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일본 증시는 미국 주가 지수 상승과 엔화 강세 일단락에 다시 상승했는데요. 엔화 약세에 따라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강해졌고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의 리레이팅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18% 하락한 3137.0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경제를 안정시키기 충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작용한데다, 특히 중국 정부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5%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전망이 꾸준히 나오면서 증시 반등이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0.39% 하락한 1만8025.89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85% 오른 1만6572.7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도 보겠습니다. 국내 8월 고용동향과 수출입물가지수가 발표됩니다.
미국에서는 이목이 집중된 8월 소비자물가지수가 공개되고요.
유로존은 7월 산업생산을, 영국은 7월 무역수지와 7월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8월 소비자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하락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와 관련해 "실적 변화율로 뒷받침할 수 있는 업종은 금융 섹터 내와 경기민감주로 배당 테마 내 금융 섹터 비중을 고려했을 때 전략 관점에서 접근도 유효하다"고 조언했는데요.
펀더멘털 환경에서는 중국향 경기민감주 향후 변화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노동길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추가 악재에 둔감한 레벨로 중국 제조업 PMI는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으나 개선세를 보였고 재고순환 기대도 상존한다"며 "대안으로서 역할론을 검토해볼 때"라고 판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