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환 시장과 중화권 증시 움직임을 주시하며 관망세를 보이다 0.09% 하락한 2,582.18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66억, 304억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1,481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061계약, 729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은 1,033계약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이 동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끈 가운데,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가며 낙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기관과 개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번주 아세안(ASEAN) 정상회의,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 연방준비제도(Fed) 베이지북 공개, G20 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관망 심리가 짙어지는 모습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인도네시아와 인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했다. 이번 순방에서는 지난해 발표한 한·아세안 연대 구상(KASI)과 인도·태평양 전략을 바탕으로 한 한국의 아세안 중시 입장과 협력 강화 방안을 적극 설명할 계획이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 공조를 재차 촉구하는 한편, 약 2개월 뒤 결정될 2030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전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2020년=100)으로 전년동월대비 3.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3.7%를 기록한 뒤로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한국은행은 8월 물가가 3%대로 반등한 것은 상당 부분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8월 경제 전망 당시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이 빠르게 오르면서 상승폭이 다소 커졌다고 진단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0.8원 급등한 1,330.6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기아(-1.13%), 삼성물산(-0.74%), 삼성전자 (KS:005930)(-0.70%), 신한지주(-0.42%), 카카오 (KS:035720)(-0.41%), SK이노베이션(-0.39%), 현대차 (KS:005380)(-0.37%), LG전자(-0.29%), KB금융 (KS:105560)(-0.19%) 등이 하락했다.
반면, 포스코퓨처엠(+2.49%), POSCO홀딩스(+1.19%), LG에너지솔루션(+1.13%), LG화학 (KS:051910)(+1.02%), 삼성SDI(+0.98%), 셀트리온 (KS:068270)(+0.76%), 현대모비스(+0.42%), NAVER(+0.24%), SK하이닉스 (KS:000660)(+0.17%) 등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개인 동반 순매수 등에 0.25% 상승한 921.48에 장을 마감했다.
관망 심리가 짙어진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0억, 95억 순매수했고, 기관은 259억 순매도했다.
삼성과의 협력 기대감 지속 등에 레인보우로보틱스(+7.82%)가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로봇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고, 딥러닝 기반 의료 인공지능(AI) 업체 루닛(+29.92%)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인공지능(AI), 의료기기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네이처, 초전도체 연구 강화 필요 언급 소식 등에 파워로직스(+14.97%) 등 초전도체 관련주들도 재차 부각됐고, 삼성전기, 테슬라 (NASDAQ:TSLA) 추정 美 자동차 업체와 카메라 모듈 공급계약 체결 소식에 옵트론텍(+29.59%) 등 카메라모듈/부품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에코프로(-2.97%), HPSP(-2.88%), HLB (KQ:028300)(-1.74%), 케어젠(-1.69%), 알테오젠 (KQ:196170)(-0.93%), 리노공업(-0.88%), 더블유씨피(-0.63%), 에스엠(-0.60%), 카카오게임즈 (KQ:293490)(-0.52%), 펄어비스(-0.51%), 엘앤에프(-0.47%), 에코프로비엠 (KQ:247540)(-0.33%) 등이 하락했다.
반면, 루닛(+29.92%), 레인보우로보틱스(+7.82%), 셀트리온헬스케어 (KQ:091990)(+0.62%), JYP Ent.(+0.38%), 셀트리온제약(+0.15%), 삼천당제약(+0.11%)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부각 등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56% 하락한 34,641.9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08% 하락한 14,020.95에, S&P500는 0.42% 하락한 4,496.83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0.03% 소폭 상승한 3,683.79에 장을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SPA 통신은 사우디가 올해 연말까지 일일 100만 배럴 자발적인 감산을 이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오는 10~12월까지도 사우디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약 900만 배럴에 그치게 된다.
세계 2위 석유 수출국 러시아 역시 감산을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지난 3월부터 하루에 5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을 시작했으며, 9월에도 30만 배럴의 석유 수출을 자발적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국이 매달 감산조치를 검토할 계획을 밝히면서 원유 공급 부족 가능성을 키운 모습이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하며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0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14달러(+1.33%) 상승한 86.6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이는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 2022년 11월15일 이후 최고치다.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장중 한때 90달러선을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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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8월 고용추세지수(ETI)는 113.02로, 전월치인 114.71보다 하락했다. ETI 지수는 고용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로 지난주 발표된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에 이어 미국의 과열됐던 노동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국의 7월 공장재수주는 전월대비 2.1% 감소해 5개월 만에 감소세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미국 경제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난주 우리는 엄청나게 좋은 경제 지표들을 봤다"며, "만약 이것이 이어질 경우, 우리는 가만히 앉아서 경제 지표를 기다려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가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15%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이는 기존 경기 침체 전망치 20%에서 하향 조정된 것임. 이어 골드만삭스는 Fed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이제 완전히 배제됐다고 언급했다.
종목별로는 유가 상승세 지속 속 연료비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아메리칸항공(-2.59%), 델타 항공(-2.57%), 유나이티드항공(-2.51%), 사우스웨스트 항공(-1.50%) 등 항공주들이 하락했고, 카니발(-2.29%) 등 크루즈 업체들도 하락했다.
반면, 엑슨 모빌(+0.01%), 셰브론(+1.31%), 마라톤오일(+0.18%), 옥시덴탈페트롤리움(+2.49%), 할리버튼(+2.65%) 등 에너지 관련주들이 상승했고, 애플 (NASDAQ:AAPL)(+0.13%), 마이크로소프트(+1.49%), 엔비디아 (NASDAQ:NVDA)(+0.08%), 알파벳A(+0.08%), 메타(+1.27%), 넷플릭스(+2.00%) 등 대형 기술주들이 대부분 상승했다. 특히, 테슬라(+4.69%)는 중국 매출이 10% 가까이 급증했다는 소식에 큰 폭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본, 대만이 상승한 반면, 중국, 홍콩은 하락하는 등 등락이 엇갈렸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엔화 약세 등에 0.30% 소폭 상승한 33,036.76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0엔 후반선까지 상승하는 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혼다자동차(+0.68%), 스즈키자동차(+0.61) 등 자동차 업종과 같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일본 8월 지분은행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는 54.3을 기록하며 석 달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日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7월 가계지출은 전년동월대비 5%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와 전월치를 하회했다.
종목별로는 샤프(+3.05%), 신에쓰화학공업(+2.27%), 도쿄일렉트론(+0.98%), NEC(+0.96%), 혼다자동차(+0.68%), 소프트뱅크그룹(+0.11%) 등이 상승했다.
사진=도쿄증권거래소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차이신 서비스업 PMI 연중 최저치 등에 0.71% 하락한 3,154.37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이날 8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1.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54.1)와 시장 전망치(53.8)를 모두 밑돈 수치로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을 합친 종합 PMI도 지난 7월 51.9에서 지난달 51.7로 하락했다. 아울러 이번 차이신 조사에서 향후 12개월간 경기 전망을 수치화한 기업신뢰지수도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시장에서는 서비스업 수요·공급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제조업 생산·수요 확대 효과를 상쇄했다며, 여전히 경기에 상당한 하방 압력이 존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中 부동산 우려가 재부각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中 리오프닝 이후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친 상황에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헝다(에버그란데) 등 대형 부동산 회사가 잇달아 위기에 처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시장에서는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이 이날 달러 채권 2종에 대해 총 2,250만달러 이자를 지급하며, 가까스로 디폴트 위기를 피했다. 다만, 앞으로 몇 주 안에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이 많이 예정돼 아직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 매입을 통해 14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2.06% 하락한 18,456.91에, 대만가권 지수는 0.01% 상승한 16,791.61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