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글로벌일반]
(출처: 뉴스1, 연방준비제도 전경)
주간 글로벌마켓 지표/ 8월 20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로벌 매크로 현황: 잭슨홀 미팅에 주목
지난주 발표된 미국 7월 경기지표는 양호하게 나타났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인 0.4%와 전달의 0.3%에 비해 확대됐다. 전년 대비로는 3.2% 증가이다. 이는 미국의 소비가 견고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7월 신규주택 착공과 허가가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3.9% 늘어났으며 전년 대비로는 5.9% 증가했다. 허가 건수는 전월 대비로는 0.1% 증가로 시장 전망치인 2.1%를 하회했다. 경기지표가 견고하게 나타나면서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 진입 분위기가 고조됐다.
하지만, 16일 발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연준의 지속적인 통화긴축 기조가 표명됐다. 아직 인플레이션이 불확실하기에 통화정책의 추가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측면이 지적됐다. 위원들은 CPI와 근원CPI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의 장기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고강도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만큼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당한 리스크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소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번주는 24일부터 26일까지 잭슨홀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과 금융전문가들의 모임이며 향후 글로벌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미팅의 주제는 “Structural Shifts in the Global Economy”이며 미중 무역분쟁, 러-우 전쟁, 하이퍼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될 예정이다. 시장은 글로벌 통화긴축 기조 유지에 대한 논의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9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동결 가능성은 89%로 높게 유지하고 25bp 인상 가능성을 11.0%로 하향하여 계산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통화량 공급을 감안하여 긴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시장과 연준의 힘겨루기는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의 부동산 기업 컨트리가든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우려가 높아졌다. 헝다그룹 (HK:3333)에 이어 컨트리가든의 부도가 이어질 경우 중국의 부동산 산업의 붕괴와 시진핑 정부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해당 회사들에 투자하고 있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손실폭이 커지면 자칫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이미 중국 부동산 산업의 침체는 2021년부터 인지되고 있어 금번 리스크는 회색 코뿔소(Grey Rhino)로 봐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글로벌 금융기관들의 부동산 관련 자산에 대한 투자도 대부분 최소화되어 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민간기업 관리방식과 재정건전성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 시장
이번 주 미국 주식시장은 좀 더 휴식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S&P 500과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4,369(-2.11%)와 13,290.78(-2.59%)로 하락했다. 7월 FOMC 의사록 발표와 중국 컨트리가든 사태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여기에 2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상승에 대한 피로감이 누적되었다. 차익실현 매물이 다수 출현하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 그동안 상승폭이 높았던 빅테크인 애플 (NASDAQ:AAPL), 아마존 (NASDAQ:AMZN), 넷플릭스 (NASDAQ:NFLX), 메타 플랫폼스 (NASDAQ:META), 알파벳 (NASDAQ:GOOG), 마이크로소프트 (NASDAQ:MSFT)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전기차주인 테슬라 (NASDAQ:TSLA)는 -11.19% 하락한 215.49 달러로 마감했다. 미국내 고급형 모델인 S와 X에 대해서 판매가를 1만 달러씩 인하하기로 결정했으며, 중국내에서도 동일 모델에 대해 가격 인하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시장은 테슬라의 영업이익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인텔도 그동안 추진했던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세미컨덕터의 인수를 포기하자 -6.13% 하락한 32.75 달러로 마감했다. 1년 6개월 동안 추진한 프로젝트였지만 이날까지 중국이 독점과 관련된 심사 결과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경기방어주 제약사들인 화이자 (NYSE:PFE), 일라이릴리 (NYSE:LLY), 머크(NYSE:MRK)가 상승했다. 특히,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에 대한 미국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련주들이 수혜를 받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경기 회복과 동유럽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인 엑슨 모빌, 필립스66, 코노코필립스, 옥시덴탈 등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번주에는 잭슨홀 미팅이 예정되어 있다. 해당 미팅에 대한 기대감과 경기지표 발표가 뒷섞이며 지수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엔비디아는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251%로 주간 상승했다. 연초 이후 박스권이 3.2~4.0%를 벗어난 상태이다. 9월보다는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번주 잭슨홀 미팅에서 통화긴축 유지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재무부가 하반기 국채 발행량을 늘리기로 했으며,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들이 미국 국채 매도에 나서면서 국채 수익률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은 주요 이벤트들을 보면서 국채 수익률은 다시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경기 침체와 부동산 산업 위기에 따라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3,131.95(-1.80%)과 6,146.99(-6.02%)로 하락했다. 컨트리 가든(HK:2007)의 부도 위기에 따른 시장의 충격이 컸다. 금융당국이 시장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단기 유동성을 공급하고 MLF의 금리를 인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관련된 부동산주, 금융주, 건설주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여기에 홍콩의 빅테크들도 하락을 이어갔다.
이번주 중국 정부의 부동산 산업 붕괴 우려에 대한 대응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1일에는 인민은행이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을 결정한다. 7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등 실물지표의 부진과 컨트리가든발 부동산 경기 둔화를 확인한 만큼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위안화도 평가절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이는 달러 가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대응 정도에 따라 중국 금융시장은 안정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주식시장은 이번 주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다수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은 각각 2,504.50(-3.35%)와 912.20(-3.82%)로 하락했다. 기관과 외국인들이 주간 1조 731억원과 2,241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미국의 7월 FOMC 의사록에 따른 통화긴축 유지와 중국발 컨트리가든 부도 위기감이 시장을 덮쳤다. 여기에 위안화에 동조화된 원화가 1,343원까지 치솟으며 대내외적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대형주인 삼성전자 (KS:005930), LG전자, 현대차 (KS:005380), 기아 등이 모두 하락했다. 2차전지주들은 그동안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며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KQ:247540), 엘앤에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대부분의 관련주들이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주 24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된다. CPI 상승률은 지난 6월부터 2%대로 진입하는 등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고 연준의 긴축 사이클도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우세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있어 한국은행의 개입에 대한 언급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시작되는 잭슨홀 미팅과 컨트리가든에 대한 중국 정부의 대응책을 지켜보면서 시장은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918%로 상승했다. 잭슨홀 미팅에서 글로벌 통화긴축에 대한 동조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도 한국 국채 수익률 상승을 압박했다. 2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되는 만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향후 3.0%까지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통화 시장
달러 지수는 103.38로 주간 상승했다. 7월 FOMC 회의록 발표에 따른 통화긴축 유지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리고 중국발 부동산 산업 붕괴 위기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를 압박했다. 이에 따라 달러 인덱스는 다시 기존의 박스권인 100~103 이내에서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43원으로 급등했다. 달러화 강세와 위안화 약세가 동시에 원화 가치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달러, 위안화, 원화의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가 겹치면서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350원에서는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기에 원/달러 환율은 1,300원선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81.25 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중국발 부동산 산업 붕괴 우려가 높아지면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1,916.50 달러로 떨어졌다. 지난주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헤지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동안 지속적으로 금 매입을 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의 가치도 평가절하됐기 때문이다. 연준이 당분간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달러화 강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금 가격은 온스당 1,900달러 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완수의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