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 국내증시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며 0.79% 하락한 2,570.87에 장을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94억, 3,331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4,274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433계약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3,048계약, 413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국내증시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인터넷 등 주요 기술주 관련 테마들이 하락했다. 다만, 삼양식품(+29.98%), 빙그레(+12.45%) 등 일부 음식료 관련주들이 실적 호조 속 강세를 보인데다 롯데관광개발(+15.10%), 한국화장품(+12.05%) 등 중국 소비주들이 유커 복귀 기대감 지속 등에 강세를 이어가면서 지수 낙폭은 제한된 모습이다. 아울러 덕성(+29.97%), 서원(+29.73%), 대창(+19.81%) 등 초전도체 관련 종목들도 보나사피엔스 김인기 대표, LK-99 상온 초전도체•강자성체 동시 성립 발언 속 재차 급등세를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6.0원 상승한 1,330.9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LG화학 (KS:051910)(-4.02%), 삼성SDI(-3.63%), SK이노베이션(-3.31%), LG전자(-2.22%), 기아(-1.99%), 카카오 (KS:035720)(-1.74%), 셀트리온 (KS:068270)(-1.60%), 포스코퓨처엠(-1.48%), LG에너지솔루션(-0.91%), 현대차 (KS:005380)(-0.89%),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0.87%), NAVER(-0.45%), 삼성물산(-0.38%), SK하이닉스 (KS:000660)(-0.35%), 삼성전자 (KS:005930)(-0.30%) 등이 하락한 반면, 신한지주(+0.43%) 등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1.15% 하락한 901.68에 장을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2억, 341억 순매도했고, 개인은 1,920억 순매수했다.
美 국채금리 상승 속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반도체,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엔터, 게임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서남, 파워로직스, 모비스, 원익피앤이 등 초전도체 관련주들은 재차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셀트리온제약(-9.23%), JYP Ent.(-8.25%), 에코프로(-3.87%), 루닛(-3.85%), 펄어비스(-2.59%), 알테오젠 (KQ:196170)(-2.53%), 셀트리온헬스케어 (KQ:091990)(-2.49%), 엘앤에프(-2.47%), 에코프로비엠 (KQ:247540)(-1.70%), HLB (KQ:028300)(-1.29%), 카카오게임즈 (KQ:293490)(-0.83%), HPSP(-0.78%), 솔브레인(-0.20%) 등이 하락한 반면, 클래시스(+3.41%), 리노공업(+3.16%), 더블유씨피(+1.89%), 포스코DX(+1.70%), 레인보우로보틱스(+1.46%), 에스엠(+0.15%)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장기화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중국의 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3대 지수 모두 1% 넘게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1.02% 하락한 34,946.3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4% 하락한 13,631.05에, S&P500 지수는 1.16% 하락한 4,437.86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70% 하락한 3,553.96에 장을 마감했다.
美 상무부에 따르면, 7월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7% 증가한 6,964억 달러로 집계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0.4% 증가와 전월의 0.3% 증가도 상회한 수치다. 자동차를 제외한 7월 소매판매도 전월대비 1% 증가.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가 강한 모습을 이어가면서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전망이 커졌으며, 소매판매 발표 이후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하는 미국의 3분기 실질 GDP 성장률 예상치는 5%로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Fed의 금리 동결 전망은 지표 발표 전과 비슷한 88.5%를 나타냈지만, 동결 예상 지속 기간이 내년 1월에서 3월로 길어졌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Fed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고 선언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한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라면서도 "그것은 여전히 너무 높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금리 인하 가능성과 관련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4% 근방이라 금리를 인하하는 데는 갈 길이 멀다"라고 언급했다.
미국 워싱턴DC 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Fed) 본관 전경 사진=미국 연방준비제도
이날 발표된 여타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8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9.0으로 전월 1.1보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 5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1.4도 크게 밑돌았다.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가 발표한 8월 주택시장 심리 지수는 50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8개월 만에 급락한 수치로, 지난 5월 이후 석 달 만에 가장 부진한 수준이다. 美 노동부에 따르면, 7월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4% 상승해 예상치 0.2% 상승을 웃돌았다. 같은 기간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7% 상승했다.
피치의 은행 등급 강등 우려가 재부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피치의 크리스 울프 애널리스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은행권의 영업 환경이 악화하고 있다며 해당 등급이 추가로 내려가면 미국 주요 은행들의 신용등급도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피치는 지난 6월 은행들의 OE 점수를 'AA'에서 'AA-'로 하향한 바 있음. 이에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NYSE:BAC),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 대형 은행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지역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특히, 지역 은행주들은 카시카리 총재가 최근 당국이 제안한 자산 1,000억 달러 이상의 은행에 대한 자본요건 강화안에 대해 그보다 더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국제유가는 中 경제 둔화 우려 등에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9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52달러(-1.84%) 하락한 80.99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美 은행 신용등급 강등 우려 재부각 속 JP모건체이스(-2.55%), 뱅크오브아메리카(-3.20%), 웰스파고(-2.31%), 씨티그룹(-2.02%) 등 대형 은행주들이 하락했고, 코메리카(-4.49%), 시티즌스 파이낸셜(-4.36%), 자이언스 뱅코프(-4.49%) 등 지역 은행주들은 규제 강화 우려 등도 겹치면서 하락했다.
Fed 긴축 장기화 우려 속 애플 (NASDAQ:AAPL)(-1.12%), 마이크로소프트(-0.67%), 아마존 (NASDAQ:AMZN)(-2.06%), 알파벳A(-1.18%), 메타(-1.38%), 넷플릭스(-0.95%), 테슬라 (NASDAQ:TSLA)(-2.84%) 등 대형 기술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테슬라는 미국에서 기존보다 1만 달러 저렴한 저가 사양의 모델S와 모델X를 내놨다는 소식이 전해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페이팔(-6.01%)은 행동주의 투자기업 엘리엇 인베스트 매니지먼트가 2분기에 페이팔 지분을 모두 처분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하락한 반면, 홈디포(+0.66%)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소폭 상승했다.
■ 아시아증시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日 장기금리 상승 및 中 부동산 시장 우려 등에 1.27% 하락한 32,059.9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을 유연화했던 가운데, 일각에서는 YCC 정책 수정으로 해외 장기금리가 오르면 일본의 장기금리도 자연스레 상승할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으며 금일 10년물 일본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0.62%까지 상승세를 기록했다.
엔화가 약세를 보인 점이 증시의 낙폭을 일부 제한했다.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145엔을 돌파하며 지난 6월의 전고점을 상회하는 엔화 약세를 기록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부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종목별로는 인펙스홀딩스(-4.82%), 혼다자동차(-4.00%), 파나소닉(-3.21%), 소프트뱅크그룹(-2.87%), 도쿄일렉트론(-0.88%) 등이 하락했다.
인민은행(사진=중국 인민은행 홈페이지)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中 부동산 시장 우려 지속 등에 소폭 하락한 0.34% 하락한 3,178.43에 거래를 마쳤다.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에 놓인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채권 최소 10종의 거래가 중단된다고 전해졌다. 선전증권거래소와 상하이증권거래소의 공시에 따르면, 2021∼2022년 발행된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 등 비구이위안 회사채 9종이 이날부터 거래가 정지됐으며, 비구이위안의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과 비구이위안 사모채권 1종도 거래할 수 없게됐다. 이들 채권 규모는 160억 위안(2조9,310억원)에 달하는 가운데, 비구이위안의 모회사 비구이위안 홀딩스는 지난 10일 공시를 통해 상반기 순손실이 450억∼550억 위안(약 8조2,000억∼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러시아군이 지난 13일(현지시간) 흑해 항로를 이용하던 화물선에 경고사격을 가했다. 러시아가 지난달 흑해 곡물협정을 탈퇴한 후 흑해를 봉쇄하며 이곳을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나, 민간 선박에 직접 사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지난 12일 中 취안상중국에 따르면, 7월 경제 지표 중 일부 지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고 회복세가 아직은 시장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상황이기에 추가 부양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이중 많은 인사들이 하반기 추가적인 '역주기 조절' 정책 기조가 필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광다증권은 "앞으로 은행 업계에 충분한 유동성 환경을 조성해 실물경제에 충분한 유동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유동성 환경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으며, 민성은행 역시 "11월 지준율이 한차례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날 인민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60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항셍 지수는 1.03% 하락한 18,581.11에, 대만가권 지수는 0.37% 상승한 16,454.80에 거래를 마쳤다.
■ 주요 뉴스
* 美 7월 소매판매 전월比 0.7%↑…긴축에도 소비 강해
* 美 7월 수입물가 전월比 0.4%↑…예상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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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