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미국의 은행·주식중개 회사인 찰스슈왑(NYSE:SCHW)이 우려 속에서도 2분기 실적이 선방했다. 다만, 우호적인 가이던스 제시했음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찰스슈왑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46.6억 달러, 조정EPS 0.75달러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예금이 전년동기대비 7% 하락에 그치면서 뱅크런에 대한 우려로 연간 주가가 약 30% 가량 하락한 상황에서 안도감이 부각되며 실적발표 이후 주가는 상승했다.
2분기 순이자수익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22.9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자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51% 증가한 41억달러를 기록했지만 이자비용은 993% 증가한 18.1억달러를 기록하며 수익성은 악화됐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자수익에 비해 이자비용이 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2022년 하반기부터 미국 지방은행 파산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면서 고금리의 부채가 반영되어왔기 때문"이라며 "찰스 슈왑은 2024년 말까지 고금리 부채의 대부분이 상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찰스 슈왑은 6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점도표를 기준으로 전망했을 때 2023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8% 감소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 중이며, 연말까지 순이자마진은 210bp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이후에도 금리가 하향 안정화 된다면 2024년말 순이자마진 270bp, 추가적으로 고금리 부채가 예정대로 2024년 상환이 이루어지면 2025년 순이자마진은 300bp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안영준 연구원은 "연초 대비 우려는 상당부분 완화됐지만, 향후 금리 및 증시의 변동에 따라 유동성 악화 및 고금리 부채의 부담도 지속될 우려가 남아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