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일시적인 무장반란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26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3%(0.21달러) 오른 69.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5%(0.33달러) 상승한 74.18달러에 마감됐다.
주말에 빚어진 러시아 반란 사태가 유가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주말 동안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용병단을 이끌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일으켰으나 하루 만에 종료됐다.
전쟁 중인 러시아와 동유럽 정세의 불확실성은 중장기적으로 ▲유가상승 요인 ▲원자재 시장 불안 등 부정적인 변수로 번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CNBC는 "트레이더들은 지난 주말 한 민간 군사 단체의 짧은 반란 이후 러시아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며 "러시아에 대한 불확실성은 시장을 긴장시킬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러시아의 정세로 인한 석유 생산·수출에는 차질 징후가 없으나 최종적으로 유가를 인상시킬 요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 UBS는 "러시아는 석유의 주요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유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