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중국 화웨이 테크놀로지스(Huawei Technologies Co Ltd) 등을 포함해 5G 네트워크에서 보안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기업 제품의 사용을 의무적으로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5G 장비 공급사인 기가레인의 주가가 강세다.
7일 오후 1시25분 현재 기가레인은 전 거래일 대비 91원(5.26%) 오른 1821원에 거래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EU 내부 시장 책임자는 지난 금요일 회의에서 EU 회원국 중 불과 3분의 1 만이 기술 투자에서 고위험 벤더를 제외하고 있다며 회원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5G 구축과 관련한 안보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EU 회원국에 공급자의 위험성을 평가하라고 밝히고 위험성이 큰 공급자는 핵심 기반시설에서 배제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중국의 화웨이를 비롯해 특정 국가나 업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며 특정 공급자에 대한 명백한 금지를 촉구하지도 않았다.
다만 최근 티에리 브르통(Thierry Breton) EU 내부 시장 위원은 유럽연합이 중국에 대한 기술적 의존, 무역 관행 및 베이징의 인권 기록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러시아 에너지 공급에 의존했던 것처럼 중국의 '장기 의존 비용'에 대한 경고가 잇따라 나오면서 5G 네트워크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기가레인은 RF통신부품 및 반도체 장비 제조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2020년 말부터 삼성전자 (KS:005930) 네트워크 사업부에 5G 기지국용 안테나·필터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삼성전자의 북미 5G 장비 단독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하는 등 EU의 중국 5G 장비 사용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이 기대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