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23일 (로이터) -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23일 미국발 글로벌 무역 전쟁 격화 우려에 일제히 급락했다.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관세 부과 절차를 지시하는 행정명령서에 서명했다. 다만 이 명령은 30일 간의 조정 기간을 거친 후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관련기사 중국은 최대 3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증시는 이날 급락했으며 주간으로도 6주래 최악의 성적을 냈다.
상하이종합주가지수 .SSEC 는 전일 대비 3.4% 하락해 지난 2월9일 이후 최저치인 3,153.09로, 우량주 지수인 CSI300 .CSI300 도 2.9% 내려 2월12일 이후 최저치인 3,905.46으로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의 이날 낙폭은 지난 2월9일 이후 최대였다.
주간으로 상하이와 CSI300은 각각 3.6%, 3.7% 하락해 6주만의 최대 주간 낙폭을 보였다.
일본 증시도 4% 이상 급락해 5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무역 전쟁 우려가 부각되고 엔이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관련기사 .N225 는 4.5% 급락해 작년 10월3일 이후 최저종가인 20,617.86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지난 2월 초 이후 최대다.
주간으로도 니케이는 4.9% 내려 역시 2월 초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토픽스지수 .TOPX 는 3.6% 하락한 1,664.94에 마감했다. 33개 업종 모두가 내렸고, 거래액은 3조6000억엔으로 지난 2월 중순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서울 증시 코스피 .KS11 도 3.2% 내린 2,416.76에 마감했다. 이날 낙폭은 2012년 5월18일 이후 최대였다. 주간 기준으로는 3.1% 하락했다.
홍콩 증시의 항셍지수 .HSI 와 H-지수 .HSCE 도 각각 2.5%, 2.4% 내린 30,309.29와 12,128.27을 기록했다. 주간으로 항셍지수는 3.8% 빠졌다.
대만 증시 .TWII 는 1.7% 하락한 10,82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호주 증시 .AXJO 도 2.0% 내린 5,820.70에 마감했다. 호주 증시는 이번 주 약 2.2% 내려 2월 초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최아영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