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이 투기 세력에 경고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23일(현지 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6센트(1.19%) 오른 배럴당 72.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9일 이후 최고치다.
CNBC방송에 따르면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투기꾼들은 앞으로 고통에 직면할 수 있다"며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빈 살만 장관은 "투기꾼은 여느 시장과 마찬가지로 석유 시장에 머물고 있다. 나는 그들이 다칠 것이라고 계속 조언해왔다"며 "나는 우리가 지난 6~7개월간 책임 있는 규제 기관임을 입증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빈 살만 장관이 겨냥한 투기꾼은 유가의 추가 하락에 베팅한 공매도 세력을 뜻한다. 장관의 경고에 석유 구매자들 사이에선 사우디가 추가 감산을 결정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번졌고 시장엔 매수세가 강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는 이달 초부터 연말까지 하루 16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한 상태다. 다음 회의는 내달 4일 예정됐다.